주현수 기자 (서울옥수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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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문이 나오자 마녀는 수아를 끌어당기려고 했지만 민주가 막는 바람에 막지는 못했다. 그러면서 민주가 말했다.
"수...수아야, 얼른 빠져나가... 얼른 내 걱정하지 말고 도망가!!! 어서!"
수아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검정색 문을 열었다. 그 안에는 막대사탕처럼 알록달록한 색으로 만들어진 원통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마치 놀이기구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검은 문의 방으로 수아는 급히 들어갔다. 그리고는 수아는 기절했다.
“수아야! 수아야!‘ 일어나 학교 가야지, 애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나는 거야? 수아야 오늘 지각하겠다, 얼른 일어나!"
어디선가 상냥하고 부드러운... 늘 듣던 소리가 난다. 실눈을 뜨고 위를 보니 엄마였다. 늘 나에게 상냥한 엄마! 착하고 상냥한 진짜 엄마, 늘 아침마다 보던 수아의 엄마가 수아를 깨우고 있었다.
“아 음음... 엄...마, 여기가 어디야? 엄...마! 진짜 내 엄마야?”
엄마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다시 눈을 치켜뜨고 소리릘 지르셨다.
“수~아~야! 정신 차려~ 너 완전 지각이야. 지각하면 엄마가 가만 안 둘 거야~”
그 순간 수아는 눈을 번쩍!!! 떴다.
“여기는 진짜 내 집이다. 진짜 내 엄마고.”
수아는 벌떡 일어나 엄마를 꼭 안았다.
“엄마 진짜 엄마라서 고마워! 엄마가 마녀가 아니라서 고마워. 엉엉엉”
수아는 눈물도 흘리면서 엄마를 꼭 안고 있었다. 엄마는 이게 뭔 일인가 하는 표정으로 잠시 수아를 보다가 다시 눈을 크게 뜨고 소리를 지르셨다.
"수아야~ 이러면서 시간 벌지 말고... 얼른 챙겨서 학교 가야지.."
수아의 엄마는 바쁘다는 듯 말했다.
"오늘 아침은 못 먹겠다. 네가 하도 난리를 쳐서, 얼른얼른 일어나 옷 입고 학교가렴.”
수아는 이제야 엄마 품에서 떨어져서 주위를 돌아보았다.
“엄마! 근데 민주는 어디 있어요? 그리고 마녀는?”
이런 수아를 본 엄마는 어이가 없다는 쳐다보면서 말했다.
“요즘 날씨가 더워 얘가 더위를 먹었나? 나 참! 우리 집도 에어컨을 사든가 해야지.... 민주는 누구고 마녀는 또 뭐니? 너 꿈을 꾸었구나. 그래 아침이 되었는데도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되니? 정신 차려 얼른!, 엄마 조금이라도 네 밥먹고 갈 수 있게 준비할게.” 라며 돌아서서 방을 나가려 셨다. 그런데.. 갑자기 돌아서서
“근데 너 왜 책꽂이 옆에서 잠을 자고 있었니? 친구들이 놀다가 네 없다고, 너를 한참동안 기다리다 집에 돌아갔어. 난 여기 있는 줄도 모르고... ”
‘근데 여기 있는데 왜 못 찾았지? 그것도 이상하네(엄마가 하는 혼잣말)’
“어쨌든 얼른 일어나! 학교가야지. 엄마의 인내심 한계는 여기까지! 이제부터는 목소리 커지고 화낼 거야.”
엄마의 경고를 뒤로 한 채 수아는 방에서 나갔다. 모든 것이 원래대로 있다. 수아는 돌아온 것이다. 수아는 너무 기뻤다.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수아는 얼른 준비를 하고 학교에 갔다. 학교에서 수정이, 은서, 현희를 만났다. 친구들은 아무 일 없던 듯이 어제 본 드라마 얘기로 조잘대고 있었다. 수아는 자기가 진짜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침 조회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시는데 뒤에 어떤 아이가 따라 들어온다. 선생님은 오늘 전학 온 아이가 한 명 있다고 소개하였고, 그 아이는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였다.
“안녕 내 이름은 민주야! 왠지 예전부터 친구였던 것 같지 않니? 얘들이 우리 친하게 지내자!”
수아는 그 아이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바로 비밀의 방에서 만난 민주였다. 바로 그 민주! 민주는 자리로 들어가면서 수아한테 말을 했다.
“우리 친하게 지내자.”
수아는 얼떨결에 ‘ 그럼... 우리가 누군데...“
민주를 쳐다보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꿈에서 깬 것이 아닌가?“
수업이 끝나고 수아는 민주에게 갔다.
“민주야... 너 나 알지?”
민주는 무슨 일이냐는 얼굴로 말했다.
“그럼 알지, 아까 인사했잖아! 근데 왜?”
민주가 수아를 몰라보자 수아도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수아를 비밀의 방에서 나가게 하기 위해 마녀를 붙잡고 얼른 가라고 한 민주에게 더 미안한 마음도...
"아! 아니야. 민주야, 내가 우리 반 진도 어디까지 나갔는지 다 알려줄게. 청소는~“
수아는 생끗 웃으며 민주에게 다가갔다.
‘내가 아는 민주가 이 아인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민주인걸...’
수아는 생각했다. 수업을 마치고 수아는 민주와 학교에서 나가면서 얘기했다.
‘민주야, 우리 친하게 지내자.“
그러자 민주도 수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고마워 수아야! 나도 네가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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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이 끝입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현수 기자 (서울옥수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