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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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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은 기자 (서울녹번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6 / 조회수 :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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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궁금증, 나한테 맡겨! 이태진 위원장님과 함께

사회 시간에 고조선, 발해, 고구려 등 우리 역사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런데 사회책에서는 분명히 우리 역사라는 것을 배웠는데,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의 역사라며 말하는 이유가 궁금하였습니다. 전에는 역사가 싫었지만 5학년이 되면서 역사에 관심을 갖고 흥미를 갖게 되어, 지난 8월 7일 과천에 위치한 국사편찬위원회에 취재를 갔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들어서자 고인돌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이태진 위원장님은 역사를 전공하신 분이라 왠지 딱딱한 분일 것 같아서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하지만 햇살 같은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시니 긴장하며 떨렸던 마음은 어느새 가라앉았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단은 편안하고 기쁜 마음으로 인터뷰를 시작하였습니다.


Q1. 국사편찬위원회가 해방 직후 창설되었는데, 어떤 이유로 창설된 것인가요? 또 앞으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우리 역사를 바로 잡고 알리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할 계획인가요?

A1. 국사편찬위원회는 1949년 경복궁 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신석호 국사편찬위원장님께서 숨기신 유리건판을 토대로 일본의 역사왜곡을 막기 위해 해방 후 국사편찬위원회를 세웠습니다.

Q2. 위원장님이 쓰신 책 중에서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하시는 책이 있나요?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혼자 쓴 책은 10권, 다른 사람과 같이 쓴 책도 10권이 있습니다. 제일 잘 썼다고 생각하는 책은 ‘서울대 이태진 교수의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입니다. 2004년 동경대의 초청을 받아 6월부터 7월까지 2달간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새 한국사 선사시대에서 조선 후기까지’라는 책입니다. 올해 쓴 책이며 역사를 색다른 관점에서 주변 종족들과의 관계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책입니다.

Q3. 외규장각 도서 반환요구 때 제일 힘드신 부분은 어떤 일이었나요?

A3. 주변 사람들이 “프랑스가 잘 보관하고 있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보관하고 전시하고 있는데 왜 굳이 가져오려고 해?”라고 말할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Q4. 요즘 사람들이 우리 역사를 대하는 태도는 어떻습니까?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역사를 잘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을까요? 또한 역사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권해주실 만한 역사책은 무엇이 있나요?

A4. 요즘 사람들이 우리 역사를 그저 지나간 일이라며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역사책이 어렵다며 보지 않지만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역사 드라마는 잘 챙겨봅니다. 요즘 사람들은 흥미에만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쉬운 것만 좋아하면 나중에 큰일을 해낼 수 없습니다. 세계를 움직인 책들은 절대 쉽고, 흥미롭지 않습니다. 자신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가는 역사책이 좋은 책입니다.


Q5.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사료를 수집하고 보존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료를 수집할 때 민간인이 기증하는 사례가 있었나요?

A5. 2년 전에 국사편찬위원장이 되었는데 민간인이 기증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필요한 자료는 스캔해서 사이트에 올립니다. 연구자들도 들어와서 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보고 있는 책을 수장하기 보다는 연구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파일로 가지고 있습니다.

Q6. 이태진 위원장님께서는 주변에서 영향을 주신 분이나, 역사학자가 되는 데 특별한 계기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6. 제가 여러분만할 때 집에서 어머님이 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하면, 문을 닫아 놓고 도화지를 펴서 그림을 그리며 화가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향인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대학은 꼭 좋은 대학에 붙어야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선생님께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권유해주셨습니다. 저는 수학은 못했지만 다른 것은 잘했습니다. 그래서 전공을 한국사로 택했습니다.

Q7. 중국이 자꾸 옛 고구려 땅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말하는데 자신들의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원래 중국의 땅이었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땅이 넓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A7. 중국 사람들이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실제로 있었던 사실이 아니라, 현재의 중국을 위하여 정치가들이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다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수민족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Q8. 우리나라의 훌륭한 역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조선왕조실록’을 영문으로 번역하실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우리 역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8. 여러분이 우리 역사를 알리는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 여러 외국 친구들을 데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들도 놀러 가보고, 외국어를 배워서 우리 문화재 자랑을 하면 좋겠습니다.

Q9. ‘대한민국’ 국호의 유래는 어떻게 됩니까?

A9. 고종 황제가 생활에서 많이 쓰는 단어 ‘한’을 가지고 만든 국호가 ‘대한제국’입니다. 그러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민주공화국이 되었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로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Q10. 많은 어린이들이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을 보는데 한국사를 공부할 때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비법을 전수해주세요.

A10. 2006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사 능력을 검정하는 시험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역사 공부를 하게 하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은 역사책 한권을 꾸준히 보는 것입니다.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한 역사 공부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태진 위원장님과 인터뷰를 하니 역사에 관해 궁금했던 것들이 시원하게 풀렸습니다. 앞으로 위원장님 말씀대로 외국 친구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더 잘 소개해 줄 수 있도록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한국의 역사를 정확히 이해하고, 훌륭한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잘 지켜내는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긴 시간 동안 저희를 위해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태진 위원장님, 감사합니다!

안치은 기자 (서울녹번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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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08-21 20:43:26
| 저도 이태진 위원장님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유채연
소사벌초등학교 / 4학년
2012-08-28 07:34:16
|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은 역사책을 꾸준히 보라고 하신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책이네요.
안치은
서울녹번초등학교 / 5학년
2012-08-29 14:41:14
| 정은교 기자님, 유채연 기자님 감사합니다!
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2-08-29 18:00:19
| ‘역사 궁금증, 나한테 맡겨!’라는 제목이 참 좋네요.
안치은
서울녹번초등학교 / 5학년
2012-08-30 20:31:01
| 윤상일 기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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