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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호 9월 20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지원 기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73 / 조회수 : 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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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사랑해요!-마지막화

"어? 이게 뭐지? 민희가 편지를 보냈잖아?"


수아는 아침부터 신이 났다. 수아의 가장 친한 친구인 민희에게서 편지가 온 것이었다. 민희와 수아는 매우 친해서 엄마끼리도 친한 사이였다. 민희에게서 편지가 왔다는 것을 엄마에게도 알리기 위하여 수아는 바로 엄마가 자는 방으로 뛰어갔다.


"엄마! 엄마 이것 좀 봐! 민희한테 편지 왔어! 엄마!"


연신 엄마를 부르면서 수아는 단숨에 엄마의 방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엄마가 안에서 무언가 중요한 통화를 하는 것 같았다. 엄마가 통화하는 것을 안 수아는 밖에서 가만히 기다렸다가 방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네, 사장님 죄송합니다. 집안에 큰 일이 생겨서요. 죄송합니다, 사장님. 이번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한 달만, 아니 일주일만 더 시간을 주세요! 사장님!"


엄마가 회사 사장님과 통화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다. 수아의 부모님은 회사의 큰 프로젝트를 위하여 출장을 간 것이었다. 그리고 일찍 일이 끝나 수아에게 온 것이었다. 하지만 수아의 엄마는 분명히 시간을 더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었다. 수아는 빨리 궁리하여 생각해보았다.


‘이상하네. 분명히 일찍 끝나고 왔다고 했는데? 설마 나 때문에 프로젝트도 못 끝내고 여기 온 거였어? 정말? 이게 사실이라면 뭐야, 나 때문에 엄마가 저렇게 사장님한테 빌어야 돼?’


그때 엄마의 통화가 끝난 것 같았다. 밖에서도 엄마의 한숨소리가 들렸다. 그 한숨소리에는 큰 무거움이 담겨있었다. 수아 또한 엄마의 통화내용에 실망하며 앉아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문을 열고 나왔다.


"어머! 수아야,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엄마의 목소리 속에도 말할 수 없는 무거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응? 아, 엄마! 나 가장 친한 친구인 민희 있잖아. 민희한테서 편지가 왔지 뭐야? 이것 좀 봐봐!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이랑 예쁜 스티커도 보내줬어! 민희 완전 센스 있지 않아? 나도 민희한테 답장 보내줘야겠어!"


수아도 부모님이 자신 때문에 프로젝트를 마치지 않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침울하였지만 부모님을 위해 명랑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오! 정말? 좋겠네. 역시 민희는 좋은 친구야. 앞으로도 민희랑 친하게 지내! 빨리 답장도 해주고!"

수아의 밝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목소리는 여전히 침울하였다.


‘휴, 엄마랑 아빠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온 거야. 일은 다 마치고 왔어야지. 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수아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부모님께 자신이 그 사실을 알았다는 것을 말해야할지 그냥 덮어야할지 그것이 가장 고민되었다. 수아는 오랜 시간동안 그것을 고민하였다. 고민을 한 결과, 수아는 그냥 자신이 알게 됐다는 것을 모른 척 하기로 하였다. 그것이 모두 마음을 편하게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아의 마음은 편하기만 할 수는 없었다.


항상 발랄하던 수아가 계속 우울해 있으니 아빠는 수아가 고민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그러고서는 수아를 불러 이야기를 하였다.


"수아야, 혹시 너 요즘 고민 있니? 고민 있으면 아빠한테 다 말해봐, 어서."


수아의 아빠는 인자한 목소리로 수아를 타일렀다. 수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또 고민하였다. 아빠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그냥 고민하지 않고 털어놓고 싶었다.


"음…….아빠, 그게 물어볼게 있어! 아빠 프로젝트 다 마치고 온 것 맞아? 제발 솔직하게 대답해줘!"


수아의 말에 아빠는 놀랐다. 지금까지 수아가 이 비밀을 알고 있었을 줄은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어, 수아야. 그건 어떻게 알았니?"

아빠는 굉장히 놀라서 수아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였다.

"그게, 전에 엄마가 통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들었는데……."


수아는 자신이 알게 된 일을 자세히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수아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아빠는 계속 생각하다가 말하기 시작하였다.


"수아가 철이 들긴 들었나보네? 이렇게 가족 생각도 다하고! 수아가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다. 이제부터는 걱정하지 마! 사장님이 시간 더 주시기로 했으니까. 시간이 조금 짧긴 한데 금방 다 끝낼 수 있어. 오히려 이 아빠가 미안한걸. 이렇게 수아를 걱정시켰는지는 몰랐어, 미안해 수아야!"

아빠의 말을 들으니 수아의 마음은 새털같이 가벼워졌다.


"정말? 히힛! 나야말로 고맙지, 아빠!"


그 일이 있은 후 수아의 집에는 평화가 오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방학이 끝나 수아가 다시 집으로 가야할 때가 왔다. 수아는 한 달 동안 정말 여러 일이 있었던 곳이라 정이 들었는지 떠나려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무엇보다도 할머니와 똥개 아지 때문이었다. 짐을 다 싸고 이제 출발하려고 하는데 할머니께서 맨발로 뛰어나오셨다.


"아이고, 지금 가려고? 수아야, 우리 강아지! 이것 좀 가져가. 감자랑 과일 조금 넣었는데 이, 요즘 뭐라더라. 아, 그래! 유기농! 농약 하나도 안 쓰고 재배한 거야. 가져가서 많이 먹어 수아야? 다음 방학에도 놀러오고! 알겠지? 아이고, 귀여운 우리강아지!"

"치, 알겠어요, 할머니! 할머니도 참. 신발이나 신고 오시지, 왜 맨발로 나오세요! 할머니, 다음방학에도 또 올게요! 꼭이요! 약속해요."


수아는 애교 담긴 목소리로 할머니께 말하였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을 텐데 이제는 수아도 할머니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


"아지야! 이 언니 다음에 또 올 거니까 그동안 많이 자라야 돼! 알겠지? 다음에 내가 너 좋아하는 간식도 많이 사올게. 아지야, 그럼 안녕! 잘 있어야 돼! 언니 또 올 거니까!"


아지에게도 인사를 빼먹지 않고 수아는 모두에게 인사를 하였다.


"자, 그럼 이제 가자. 수아야! 엄마, 수아 철 많이 들었죠? 다음방학에도 놀러올게요, 엄마. 수아야! 빨리 가자"


엄마와 아빠가 빨리 가자고 보챘다. 수아는 발걸음을 떼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 동안 힘든 일도 너무 많았고 죄송한 일도 많았다. 또한 사랑을 느끼고 너무 감사한 일도 많았다. 처음에는 그렇게 싫었던 시골이었지만 떠나려니 막상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다시 집에 가 일어날 새로운 일들을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였다.


"안녕! 시골아! 너 나한테 참 많은 걸 선물해줬어! 시골에서의 추억, 푸르른 자연 그리고 시골의 구수한 정도! 무엇보다 넌 나한테 다른 사람의 사랑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줬어. 고마워 시골아! 다음에 나 또 올게!"


수아는 이제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겠죠?

박지원 기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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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민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2012-09-06 21:14:48
| 우와~ 저 이 이야기 꼭 챙겨서 봤는데 끝나니 어딘가가 좀 아쉽기도 하네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09-06 23:26:24
| 수아의 가족 ! 너무 보기 좋네요~
추천하고 갈께요.
백지원
이리마한초등학교 / 6학년
2012-09-07 00:02:04
| 수아 가족 프로젝트가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양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2-09-08 11:55:15
| 맨 마지막까지 센스있는 마무리! 정말 멋진 이야기네요. 1편부터 정말 재미있게 보고는 했었는데... 왠지 아쉬워요. 다음번에도 좋은 동화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이 동화는 잘 다듬으셔서 출판사에 내보시는것도 좋으실것 같습니다.*****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2-09-09 13:48:32
| 박지원 기자님은 동화를 정말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이야기 잘 읽었어요~ 추천 꾸~~욱!
정예은
선일초등학교 / 5학년
2012-09-13 13:34:13
| 저도 정지연 기자님의 말에 동의해요^^ 다음에도 더욱 재미있는 동화 부탁드릴게요!
문소영
서울서정초등학교 / 4학년
2012-09-19 21:36:28
| 재미있어요^_^추천하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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