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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호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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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서울개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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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괴짜 꼬마 마녀가 있다면

도서관에서 ‘내 친구가 마녀래요’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책 표지에는 가난해 보이는 흑인 소녀가 작은 수레 앞에 서 있었다. 불쌍해 보이지만, 왠지 마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전학 온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친구 하나 없다. 그래서 매일 같은 하루하루를 외롭게 보낸다. 어느 할로윈 데이, 엘리자베스는 나무 위의 흑인 소녀를 만난다. 흑인 소녀가 신고 있는 매우 커 보이는 구두를 신겨 주면서 말을 걸었지만,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흑인 소녀는 속이 비치지 않는 봉지 속에 있는 쿠키를 달라고 하며 쿠키를 주면 이름도 알려주고 같이 가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녀는 학교에 늦지 않아. 그리고 나는 제니퍼라고 해.” 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그 애가 마녀인줄은 믿지 않았지만, 안 보이는 것을 안다니 호기심이 생겼다. 호기심을 참고 학교에 갔다. 제니퍼는 걸었지만, 무척 빨랐다. 그 날은 다행히도 할로윈 데이여서 벌을 받지는 않았다.

할로윈 복장 심사 대회도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정말 싫어하는 신시아를 봤다. 그 아이는 발레리나 옷을 입고 있었다. 신시아는 어른들이나 아이들에게는 상냥하게 대했지만,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쌀쌀 맞게 굴었다. 제니퍼는 밖이 보이지 않는 봉투를 쓰고 걸었지만, 흐트러지지도 걸리지도 않았다. 엘리자베스는 마음속으로 박수를 쳐 주었다. 그리고 과자를 받기 위해 집집마다 돌아 다녔다. 제니퍼의 연기는 대단했다. 불쌍한 척 해서 이 책의 표지에 나온 수레를 가지고 와서 가득 담았다. 엘리자베스도 꽤 많이 받았다.

그 다음날, 제니퍼는 엘리자베스를 마녀 견습생으로 삼고 양파, 스파게티 몇 가닥, 소시지 등 다양한 마녀 견습생용 음식을 먹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 연극 연습을 했다. 신시아는 공주, 엘리자베스는 강아지가 되었다. 그 때는 생양파를 먹고 있을 때 강아지처럼 혀를 내밀고 숨을 귀엽게 ‘헤헤’ 거려야 했다. 신시아는 냄새 때문에 찡그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짜증을 참고 견뎌 내서 드디어 초보 마녀가 된다.

초보 마녀는 까다로운 약 20가지의 금기를 지켜야 한다. 마녀는 견습 마녀, 초보 마녀, 우두머리 마녀가 있다. 초보 마녀가 우두머리 마녀가 되기 위해 날게 해주는 연고를 만들어야 한다. 손톱 한 숟가락, 사자의 젖, 씨앗 등을 넣고 마지막에는 두꺼비를 넣어야 한다. 각자 재료를 다 넣고 마지막에 두꺼비를 넣으려고 했다. 이 두꺼비는 만났을 때부터 키웠고 무척 귀여웠으며 제니퍼와 엘리자베스가 아꼈던 두꺼비였다. 엘리자베스는 넣는 것을 막았다. 제니퍼도 두꺼비가 죽는 것은 원하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제니퍼가 화를 내니 화가 난 엘리자베스는 인연을 끊고 평소대로 그럭저럭 지낸다. 그리고 다음 해 할로윈 데이에 학교가 끝난 후 엘리자베스 집 앞에 제니퍼가 찾아온다. 그리고 ‘과자 주세요.’ 를 할 때처럼 “나 물 좀 줄래?” 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제니퍼가 마녀라고 할 때부터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두꺼비를 날게 해주는 연고를 만들기 위해 재료로 넣는 장면이다. 제니퍼는 두꺼비를 번쩍 들었지만, 제니퍼도 두꺼비를 좋아했고, 마녀에 익숙하지 않은 엘리자베스에게는 생명을 죽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더더욱 두꺼비가 죽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이다. 결국 말렸고 제니퍼가 화를 냈다. 제니퍼는 엘리자베스가 막는 것에 화가 난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났을 것이다. 또한 자신도 두꺼비 넣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엘리자베스가 막아주는 것을 원하기도 했을 것이다. 나는 이 장면에서 제니퍼가 마녀라는 이유만으로 말을 많이 하지 않거나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것은 엘리자베스의 친구로서 자신이 마녀라고 표현하는 옳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다. 또 마녀라고 꼭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더 친근한 마녀로 되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동네에 만약 꼬마 마녀 즉, 고정관념이 없는 꼬마 마녀가 있다면 한 번 배워보고 싶다. 또, 우두머리 마녀까지 되어 보아 아이들에게 마녀는 꼭 나쁘다는 편견들이 사라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가 마녀로 시작한다면 아이들은 나를 믿지 않을 것이다. 또, 마녀에 관한 이야기들도 잘 모른다. 우리 동네에 꼬마 마녀가 온다면 마녀가 되는 방법을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효정 기자 (서울개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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