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필 기자 (대전목양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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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어렸을 때는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맹꽁이가 지금은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맹꽁이는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이지만 물이나 땅 중에 1개라도 오염이 되면 살기 힘든 환경지표종이다. 이 양서류는 생태환경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고, 맹꽁이는 ‘멸종위기종 야생동물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 대전 속을 흐르는 가장 큰 하천 유등천에도 맹꽁이가 사는지 가족들과 함께 현장 조사를 나가보았다. 7월 15일에 2시간 정도를 맹꽁이를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한국가스안전공사 부근 길산스틸 앞 습지에서 맹꽁이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맹꽁이가 많다는 중촌육교 앞 호남선 철로에 가 보았더니, 맹꽁이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연일 무더운 폭염으로 인하여 맹꽁이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을 무렵 드디어 8월 12일 맹꽁이 소리를 우연히 목양초등학교 배수로에서 들을 수 있었다. 학교 운동장 배수로에서 맹꽁이 소리를 듣고 소리를 녹음한 후 맹꽁이 소리를 다시 들려주었더니 맹꽁이가 신나게 우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너무 신기하고 소중한 보물을 발견한 것 같아서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다.
맹꽁이에 관심을 갖고 맹꽁이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되니 맹꽁이 소리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은 맹꽁이 소리를 듣고도 그냥 지나치고, 이 소리가 맹꽁이 소리인지, 개구리 소리인지, 두꺼비의 울음소리인지 관심도 갖지 않았었다. 이제부터는 주위의 벌어지는 현상에 관심을 갖고 이에 필요한 지식도 길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습관을 가져야하는 습관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쉽게 볼 수 있었던 맹꽁이가 환경오염으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곁에 맹꽁이가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환경이 아직 무분별하게 파괴되지 않은 곳도 있다는 증거이다. 맹꽁이가 사는 우리 유등천을 무분별하게 개발하지 말고 맹꽁이가 살 수 있도록 습지를 보호해야겠다.
허정필 기자 (대전목양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