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어우러지는 구미아시아연극제
더위와 태풍도 물러간 싱그러운 9월, 경북 구미에서는 아시아연극제가 9월 4일 화요일부터 9월 14일 금요일까지 펼쳐졌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구미지부와 사단법인 문화창작집단 공터_다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야외 프린지 페스티벌, 극장공연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공연되었다.
야외 프린지 페스티벌은 9월 7일부터 9일까지 오후 5~7시, 7~9시로 두 차례 공연되었는데 구미역 광장, 금오산 분수광장, 옥계근로자문화센터 야외공연장, 형곡중앙공원, 봉곡테마공원 등 5개소에서 펼쳐졌다.
아시아연극제의 극장공연 프로그램은 9월 7~14일, 오후 8시 원평동 소극장 공터_다에서 매일 펼쳐졌는데 서울, 광주, 대구, 정읍, 사천, 일본을 대표한 참가팀의 마임, 마당극, 연극과 일본팀의 자막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기자는 9월 8일 토요일, 구미 금오산 분수광장에서 열리는 야외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공연을 관람했다. 이 페스티벌의 주 공연은 서커스였다. 각기 다른 색깔의 세 가지 공연이 펼쳐졌는데 그 중 ‘마린보이’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마린보이’는 길거리 공연으로 시작하여 많은 노력과 도전 끝에 점차 발전하여 오늘날의 서커스를 벌일 수 있게 되었다고 사회자가 소개해 주었다.
‘마린보이’가 5살 정도의 아기가 탈 수 있는 장난감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며 무대에 등장했을 때 큰 박수를 받았다. 작은 자전거 타기, 여러 개의 공 던지고 받기, 채찍으로 신문찢기, 매직쇼, 불쇼 등 여러 가지를 더 보여 주었다. 관객을 무대 위로 초대하기도 하고 끊임없이 관객과 대화를 하면서 재미있게 이끌어 나가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돈을 주고 보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재밌고 특별한 서커스 쇼였다.
구미아시아연극제는 마술, 거리음악, 서커스, 뮤지컬 갈라쇼, 버블아트, 전통 타악, 퓨전음악 등 여러 공연이 진행되었다. 이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함께 반응하면서 마음이 더욱 풍성해지는 멋진 시간이었다.
윤태영 기자 (형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