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윤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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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뭘 읽었지? 어젠 뭘 읽었더라.’
하루에도 몇 번씩 읽은 책의 내용을 떠올려보려 하지만 쉽게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읽은 책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기억하기 위해서는 ‘기록’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 기록을 통해서 오늘 읽은 책, 어제 읽은 책, 그저께 읽은 책까지 한눈에 알아보고 그 내용을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기자는 도서관에서 읽은 책, 서점에서 읽은 책을 독서록으로 남기기에 앞서 독서목록을 작성한다. 독서목록에는 읽은 책 이름, 지은이, 출판사, 내용 등을 짧게 간추려 작성하는데, 책의 분량이 너무 길어 줄거리도 길 때는 핵심 키워드나 포인트를 위주로 작성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시간은 없지만 무엇을 읽었고 무슨 내용이었는지를 기록해두고 싶을 경우, 독서록보다는 간편히 쓸 수 있는 독서목록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
또한 독서록은 꼭 돈을 들여 마련하지 않아도, 3-6학년 줄 공책을 이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책 읽은 순서와 읽은 날짜, 읽은 책 이름, 지은이·출판사, 쪽수, 줄거리 등을 표기할 칸만 만들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자는 어렸을 때부터 줄 공책에 줄곧 독서목록을 만들어 기록해왔으며, 유치원과 1-2학년 때 썼던 독서목록 공책만 해도 2~3권 정도가 되었다. 현재는 주로 독서록을 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읽은 책을 그때그때 기록하기 위해 항상 들고 다니고 있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말에 따르면 ‘사람은 무언가를 기억할 때 하루가 지나면 거의 50% 이상을 잊어버린다.’고 한다. 그러니 사람이 방금 읽은 책을 기록해두지 않고 책이름, 지은이, 출판사 등을 다 기억하려고 한다면 며칠 뒤 독서록을 쓸 때는 하나도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책 줄거리는 커녕 책의 제목도 기억이 날듯 말듯한 경우가 많다보니, 기자는 사람들에게 독서목록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간편하게, 편리하게, 유용하게’ 이 세 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독서목록! 쓰면 쓸수록 불어나는 목록의 양을 볼 때의 흐뭇한 기분은 꾸준히 독서를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앞으로 독서목록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여 기록의 힘을, 독서목록의 힘을 꼭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정서윤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