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민 기자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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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한번쯤 돌고래쇼나 물개쇼 또는 홍학이나 앵무새, 원숭이들이 나오는 멋진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멋진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뒤에는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사육사분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기자는 이번에 에버랜드 동물공연장인 ‘애니멀 원더 스테이지’에서 앵무새를 조련하고 있는 남지혜 사육사를 만나 그분들의 노력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은 남지혜 사육사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Q.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요?
A. 10년 차 사육사이고, 앵무새들의 훈련을 맡고 있습니다.
Q. 담당하는 동물은 어떤 동물들인가요?
A. 앵무새와 까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일하면서 곤란했던 점은 어느 것인가요?
A. 동물들이 공연 도중 지시한 대로 따르지 않을 때 가장 곤란했습니다.
Q. 그럼 반대로 행복했던 점은 어느 것인가요?
A. 제가 훈련시킨 동물이, 특히 앵무새 랄라가 무대에 서서 인기가 많아졌을 때 너무 행복했습니다.
Q. 훈련시키신 동물들 중 가장 특이한 동물을 한 종류 뽑으라면?
A. 음, 아무래도 까치인 것 같아요. 둥지에서 떨어진 까치를 잘 보살펴주었더니 절 잘 따르더라고요. 정말 은혜 갚은 까치였죠.
Q. 사육사들도 데뷔 무대 같은 것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공연인가요?
A. 애니멀 원더 스테이지가 지어지기 전에 있던 동물공연장인 애니멀 펀 타운에서 ‘로빈훗’이라는 공연으로 데뷔했는데요. 앵무새 방울이가 로빈훗을 연기했는데 그 친구로 출연했어요.
Q. 애니멀 원더 스테이지에 오르고 있는 동물친구들은 몇 종류 정도 되나요?
A.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30종 정도 될 거예요.
Q. 그 중 가장 문제아가 있을 텐데요.
A. 당연히 있죠. 오랑우탄 제니가 장난이 너무 심해요.
Q. 공연을 못하게 되거나 쉬고 있는 동물친구들은 있나요?
A. 공연을 잘 소화하지 못해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된 동물친구들이 있어요. 캣쇼에 출연 중인 긴팔원숭이도 한 때 그랬지만 다시 컴백했고요. 현재 거위 친구들은 정렬해서 달려가는 연습을 진행 중이에요. 조만간 다시 거위친구들을 볼 수 있어요.
Q. 라이벌이 있나요?
A. 저는 랄라가 제 라이벌인 것 같아요. 랄라가 말을 너무 잘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랄라에게도 포동이라는 동갑내기 라이벌이 있답니다.
Q. 마지막으로 사육사 일을 하며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A. 앵무새들을 위한 야외 공연장이 새로 생기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모든 조류는 다 훈련해보고 싶어요. 원더월드에 있는 코뿔새도 훈련시키면 좋겠고요. 전에는 백조도 훈련했었으니, 판타스틱 윙즈처럼 훌륭한 조류공연을 만들고 싶어요.
인터뷰를 하고 나니 기자도 꼭 남지혜 사육사님의 소망대로 앵무새 전문 야외 공연장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자를 위해서 앵무새 친구까지 데리고 인터뷰에 응해준 남지혜 사육사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동물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느라 관람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나보니 정말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동물원에서 사육사 분들을 만나게 된다면 동물에 대한 칭찬이나 질문을 통해 사육사 분들과 친근해지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동물공연을 볼 때 원숭이나 물개, 앵무새의 묘기만 생각하지 않고 그 동물과 열심히 노력한 사육사 분들도 생각하길 바랍니다.
양성민 기자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