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의 수다타임 - 완결편

한가로운 아침 날, 수다타임의 4총사는 다시 면담을 가지러 자리에 모였다. 주장인 동기가 먼저 입을 연다.

"얘들아, 오늘이 우리 수다타임의 마지막 시간이 될 듯 해. 그래서 내가 주제를 곰곰이 생각해봤어. 자신만의 추억 쌓기 방법 어떨까? 각자만의 추억을 쌓는 방법이 참 다양하지 않을까? 이번에는 남의 생각을 비판하고 헐뜯지 말고 칭찬과 좋은 점만 이야기해주자. 오늘은 마지막이니까 말이야. 너무 슬프다, 그렇지? 어쨌든 그럼 나부터 의견을 말할게. 나는 추억을 보통 사진기에 저장해두는 편이야. 이게 일반 사람들이 많이 추억 쌓는 방법이지. 그리고 사진 밑에 무슨 기념 말을 적어두는 게 내 추억을 저장하는 방법이야. 어때? 꽤 괜찮은 방법이지? 나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이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아. 이제 다음으로 서기가 말해줘!"

한참을 생각하고 있던 서기가 입을 연다.
"동기 네 아이디어도 참 좋다. 나도 가끔 사진 찍고 싶은 것은 많이 찍어두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그나저나 이번이 마지막이어서 아쉽네. 아, 어쨌든 나는 일기에 적어둬. 원래 일기 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몇몇 있더라고? 그런데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도 남는 게 사진하고 일기밖에 없는 것 같아. 그 때 일 떠올리면서 일기 읽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 아닐까?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일기를 쓰는 게 좋은 것 같아."

할 말이 많은 듯 기다리고 있던 남기가 말한다.
"이번 수다타임 마지막이어도 괜찮아. 우리는 독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었잖아. 내 생각도 같아. 너희 서기와 동기 아이디어 정말 좋다. 내 생각도 좋은 것 같아. 한 번 들어봐! 사진 찍는 것은 동기랑 똑같은데 사진 찍은 것을 액자에 넣어놓거나 노트에 붙여놔. 사진 인쇄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지만 그래도 난 좋아. 그래서 꼭 필요하고 추억을 상기시키는 사진들만 찍고 옮겨. 이 방법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 마지막으로 부기가 말할 차례네!"

마지막으로 부기가 입을 벌린다.
"너희 세 명 다 아이디어 정말 좋다. 사진으로 남겨놓는 게 참 여운이 깊을 것 같아. 내 생각은 조금 다른데 그래도 너희랑 비슷해. 나는 한글 파일에 내 추억에 대한 느낌을 정리해놓거든. 어떻게 보면 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들을 쭉 사진까지 넣어서 인쇄해놓고 파일 철에 꽂아두면 정말 좋아. 나중에 딱 보면 내가 이런 느낌이었었구나, 아 이랬었나? 이러면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아니면 문집으로 따로 만들어서 하는데 추억 하나 쌓는다고 문집 만드는 것은 비용도 많이 들어서 추천하지 않아. 너희들도 그렇게 해보렴."

마지막 마무리를 하려고 동기가 입을 연다.
"너희 3명 모두 아이디어가 기발했어. 특히 부기는 마지막이어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잘 몰랐을 텐데. 아 우리 4총사 정말 최고야. 우리 수다타임이 끝나도 상식은 영원히 독자와 기자들의 머릿속에 남아있을 거라고 믿어. 지금까지 수다타임을 사랑해준 독자 여러분, 기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4총사는 10번의 만남을 끝으로 수다타임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그 상식들은 여전히 독자의 머릿속에 남아있으리라 믿는다.

박채원 기자 (대전동화초등학교 / 6학년)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1-04 22:11:31 | 벌써 마지막 화라니......,정말 아쉽네요ㅠㅠ 추천! 박채원 대전동화초등학교 / 6학년 2012-11-10 22:30:22 | 윤이 기자님 재미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다음 동화 95호에 채택되면 꼭 봐주세요~ 제목은 ‘우정의 다리 옆’입니다^^ 이성하 서울가주초등학교 / 6학년 2012-12-02 10:57:53 | 마지막 회네요 ㅠㅠ 이제까지 우리들의 수다타임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