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94호 11월 1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89 / 조회수 : 777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헛간(10)

베티는 빵을 잘라서 에그 스크럼블과 같이 접시에 덜었다. 베티의 아빠는 따뜻한 차 한 모금을 마시며 뜨거운 찻잔을 거친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어쨌거나 베티, 어서 아침이나 먹으렴. 자, 차랑 빵 먹고. 네가 마침 계란 요리도 했더구나."

베티는 고개를 끄덕이며 빵을 먹었다. 빵은 퍽퍽했지만 기운을 주었고 상당한 양의 에너지와 영양분을 보충해 주었다. 베티가 빵을 다 먹어갈 때쯤 아빠가 베티의 팔에 커다란 바구니를 걸어 주었다. 바구니 안에는 싱싱한 당근이 들어 있었다.
"말들에게 먹이렴. 바구니 밑바닥에는 스마티가 먹을 사료가 있단다."

베티는 고분고분하게 바구니를 들고서 밖을 나섰다. 베티는 헛간으로 가기 전에 마을 식료품점에서 충분한 양의 생선을 샀다.

헛간 안에는 스마티와 벨리시안이 사이좋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벨리시안은 베티가 오는 모습을 보고 기분 좋게 가르랑 거렸다.
"안녕, 친구들! 날씨가 춥지?"

베티는 주머니에서 두툼한 손수건을 여러 장을 꺼내서 둘에게 덮어주었다. 벨리시안이 말했다.
"전혀 춥지 않았어. 이 푹신한 깃털과 담요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손수건도 덮으니까 따뜻하고 좋은데?"

베티는 바구니에서 당근을 꺼내서 말 우리 쪽으로 갔다. 말들은 베티에게 고갯짓을 하고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돼지들이 투덜거렸다.
"요즘 말들이 통 말을 안 한다니까. 재미가 없어졌어. 아마도 날씨가 추워져서 입이 얼어붙었을지도 모르지."

베티는 돼지들을 쏘아보며 말했다.
"너희들도 요즈음 말을 안 하니까 신경 꺼. 말들은 추운데도 건초를 나르는 일을 하느라 힘든데, 너희들은 먹고 자고 놀기만 하잖아."

그 말에 돼지들은 입을 꾹 다물고 말았다.

베티는 당근을 말들에게 다 먹인 다음, 신문지로 곱게 싼 생선을 벨리시안에게로 가져갔다.
"보아하니 생선 같은데 이건 무슨 생선이니 베디?"

그 말에 베티가 웃음을 터뜨렸다.
"미안하지만 벨리시안, 내 이름은 베티야. 그리고 이건 청어야. 고양이들은 청어를 좋아하잖아."

벨리시안은 입맛을 다시며 생선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청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이지. 다음번에는 연어도 부탁해. 나는 입맛이 매우 까다롭거든. 이왕이면 오븐에 살짝 구워서 고소한 소스를 뿌려줘도 좋아."

베티는 벨리시안이 너무 많은 걸 부탁하자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벨리시안은 영양을 많이 보충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1-03 21:29:35
| 맛있겠네요<^&^>,군침이 도네요.
추천!
양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2-11-05 17:59:53
| 이윤이 기자님, 댓글 감사합니다.*^^*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107/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