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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호 11월 1일

출동-농촌체험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어진 기자 (언남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5 / 조회수 :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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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한 번 맛보실래요?

10월 24일 수요일 농촌진흥청에서 주최한 텃밭체험을 하러 푸른누리 일행이 황유섭 씨의 행복텃밭으로 모였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과학기술을 개발하고 농민들에게 보급해 우리나라의 농업생산력을 향상시키는 기관이다. 이날 푸른누리 기자단이 찾은 행복텃밭은 채소 농사만 32년, 유기농 농사는 자그마치 14년 경력을 자랑하는 황유섭 사장이 안데스, 윤사비 작가와 예술적인 비닐하우스를 협력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 눈에 띈 것은 귀여운 토마토 캐릭터였다. 황유섭 사장은 귀여운 캐릭터로 아이들이 농사에 대해 보다 쉽게 다가가도록 설치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기 위한 작은 물꼬도 있었는데, 유기농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지렁이 모양을 본따 구불구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갔더니 물이 빨간 것이 아닌가! 정말 신기하였다. 그 이유는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온실은 항상 22도로 맞추어져 있었는데, 최첨단 시설을 이용하여 22도 보다 높으면 비닐하우스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22도보다 낮으면 비닐하우스 문이 자동으로 닫힌다고 한다.

행복텃밭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농사는 설계→수확→포장→판매 4단계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푸른누리 기자들이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설계 과정을 거쳤겠지만 시간상 수확부터 하기로 하였다. 수확하는 방법은 간단하였다. 조를 이루어 호미로 땅을 조심히 판 다음, 고구마가 다치지 않게 ‘X’자 모양으로 지그시 파주는 것이었다. 옆 조는 적게 캐었지만, 우리 조는 매우 수북이 가져가서 기분이 좋았다.

황유섭 사장은 행복텃밭에 있는 800여 평의 농장을 다 구경시켜 주었다. 그 중에서 수경재배를 하는 상추도 있었고, 양 옆으로 빼곡히 나 있는 딸기도 있었다. 비닐하우스 밖에는 유기농 채소를 먹는 귀여운 강아지들도 있었다. 또 뒤에서 바람이 확 나오는 신기한 기계도 있었는데, 구멍을 뚫고 물을 퍼 올리는 기계라고 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물이 퐁퐁퐁 올라오는 것이 마치 옛날의 물 퍼 올리는 펌프와 비슷한 것 같았다.

농장 구경을 마치고, 고무호스에 둥글게 모여서 손을 씻던 도중, 손에 끈끈한 무언가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물어보니 그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고, 그저 고구마에서 나오는 진이라고 했다. 전에 할아버지의 밭에서 캐낸 고구마에서는 진이 덜 나왔는데, 아무래도 종이 다른 것 같다.

잠시 후 다시 비닐하우스 안으로 갔다.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에, 유기농 달걀과 친환경 재배를 한 채소로 싱싱한 유기농 비빔밥을 먹기로 하였다. 친환경 재배를 한 것이라 그런지 다른 채소보다는 더 싱싱해 보이고 밝은 색깔을 띠고 있었다. 훌륭하였다. 기자는 아직 채소를 무척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렇게 심도 있게 맛을 느끼진 못하지만, 그래도 평소 먹던 비빔밥에 나오는 채소와는 느낌이 달랐다. 부드럽게 넘어가고, 정말 최고인 것 같았다.

오랜만에 싱싱한 채소를 먹어서 행복한 느낌에 젖어있는 입과 혀를 잠재우고, 다시 진지하게 취재에 임하였다. 황유섭 사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하면서 친환경 농사에 관한 설명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친환경에는 총 3단계가 있는데 각각 저농약, 무농약, 유기 재배이다. 저농약은 기준치의 반으로 농약을 치는 것을 말한다. 단, 제초제는 뿌리면 안 된다. 무농약은 농약은 물론이고, 화학 비료와 제초제까지 뿌릴 수 없는 보다 엄격한 체제로 이루어져 있다. 그 다음은 유기 재배인데, 이는 무농약 재배를 3년 이상 한 농장에게만 주어지는 친환경 농사의 최종 목표라고도 할 수 있다.

이어서 인터뷰도 간단하게 진행하였다.

Q1. 행복텃밭을 만드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A1. 저는 채소농사를 32년 했는데, 그 중에서 유기농을 14년 했어요. 유기농을 하기 전에는 저도 남들처럼 비료 치고, 농약을 뿌렸는데 그러던 중에 새로운 분야의 농업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Q2. 우리나라 고구마와 외국 고구마의 차이를 알려주십시오.

A2. 우리나라는 물렁하고 달콤한 고구마를 좋아하지요? 그래서 주로 거래되는 것이 호박고구마이고, 외국에 있는 고구마들은 딱딱한 샐러드용입니다. 한마디로 종이 다르죠.

Q3. 유기농 농사를 하시면서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지만, 보람되는 일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A3. 어려운 점을 손꼽는다면 당연히 날씨를 꼽죠. 왜냐하면 날씨를 사람이 어떻게 조종할 수 없잖아요? 특히나 올해 태풍 볼라벤이 들이닥쳤을 때 사흘 동안 꼼꼼히 준비했는데도 몇 백 만원의 피해가 난 것을 보면, 날씨가 농사꾼들의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보람있는 점이 있다면 다양한 가족들이 우리 텃밭에 와서 추억을 만들 때죠.

이렇게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포장과 판매(협상)를 하였다. 어떤 조는 비닐봉지에 1kg을 포장하였지만 우리 조는 플라스틱 포장 용기에 포장을 하였다. 맨 처음엔 고구마가 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꼭지부분을 떼니까 딱 들어가게 되었다.

포장을 마치고 판매에 들어갔다. 맨 처음에 가격을 6,990원으로 제시하였는데, 바이어(구매자)가 계속 가격을 낮추라고 하였다. 그렇다고 가격을 낮추기에는 손해가 너무 막심하였다. 그러던 중 우리 조원 중 한 명이 바이어의 설득에 넘어가서 5,000원으로 가격을 바꾸었다. 유감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체 활동을 할 때는, 구성원들 간의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안타까운 판매 시간을 뒤로 하고,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옛부터 우리 농촌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왔듯이, 우리도 이날은 조를 이루어 처음부터 끝까지 활동하였다. 여러 사람이 모이다보니 의견 충돌과 갈등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푸른누리 기자들이 있었기에 즐겁고 보람있으며, 신나는 취재였다. 앞으로도 이런 의미있는 취재를 많이 갔으면 하는 바이다.

이어진 기자 (언남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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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린
후평초등학교 / 4학년
2012-11-09 18:44:24
| 저는 토마토,고구마,쌈채소들을
정말좋아하는데요^^
저도 한번은꼬~~~옥 가봐야
겠어요!!
좋은기사 감사드립니다^^
이선재
서울연촌초등학교 / 6학년
2012-11-19 22:30:16
| 무엇인가를 직접 키우거나 가꾸는 일은 좋은 일이지요.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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