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360년된 은행나무 구경해요
어머니 고향은 전남 장성읍 진원면 시골 마을이다. 이 곳을 갔다가 마을 어귀에 심어진 큰 은행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나무 나이가 무려 360년이나 된다고 적혀 있었다. 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이 은행나무는 나무 높이가 24미터나 되고, 둘레가 3.7미터나 되는 아주 고목이었다.
그런데도 가지마다 무성하여 매년 은행 열매를 여러 가마니 수확한다고 했다.한쪽에는 가지가 옆으로 길게 뻗어 받침대를 해놓은 것도 볼 수 있었다.
은행나무 바로 곁에는 청계정이라는 작은 기와집 정자가 하나 있었다.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 97호로 지정되어 있는 정자는 명종 1년(1546년)에 박원순이라는 학자에 의해 건립되었다고 한다.
정자 앞 안내 간판에는 이곳은 남성 위주의 휴식 공간으로, 과거 선비들이 학문을 수양하거나 여러 가지 모임을 가졌던 장소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시골에 이런 문화재가 있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선조들께서 이런 정자를 세우고 또 나무를 심고, 후손들이 잘 보존하고 간직해 온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앞으로도 은행나무가 계속 잘 자라 천 년을 이어갔으면 한다.
박수아 독자 (서울미래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