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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12월

테마1-소비습관 추천 리스트 프린트

권민재 독자 (명지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24 / 조회수 :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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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절약을 가르쳐 준 ‘경제캠프’

나는 지난 여름방학에 친구들과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에서 주최하는 금융·경제 캠프에 참가했다. 나는 아침 일찍 배낭에 몇 가지 옷과 필기구를 넣고 엄마와 여의도에 있는 증권선물거래소로 향하였다.

증권거래소는 우리나라의 경제를 알려주는 중요한 곳으로 컴퓨터가 없던 시대에는 그 큰 건물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 날 그 날의 주식을 알려주었다고 엄마가 차 안에서 말씀해 주셨다.

증권거래소 로비에 있는 커다란 곰은 주식이 떨어질 때를 상징하는 동물이고, 주식이 상승할 때를 상징하는 동물은 소이다. 주식이 떨어질 때는 파란색으로 나타나고 상승할 때는 빨간색으로 표현되는데 난 좀 이해가 가질 않았다. 파란색이 좋은 의미인 것 같은데 그 반대라서 조금 의아했던 것이다.

옛날에는 경매를 하여 높은 가격을 말 한 사람에게 팔 때(거래가 될 때) 주판을 세 번 붙였다, 뗐다 했다고 한다.

우리는 증권거래소에서 나온 인솔자를 따라 한 시간 정도 거래소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여러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수원에 위치한 청호인력개발원으로 갔다. 약간 놀기를 좋아하는 나인데 도착하자마자 자유시간도 없이 공부하기 시작해서 잘 못 온 게 아닌가?라고 속으로 생각하기도했다. 곧 팀으로 나누어졌는데 불행히도 같은 학교 친구들이 모두 뿔뿔이 한 팀에 한 명씩 배치되었다. 모르는 친구들끼리 해야 학습효과와 진행이 순조롭다는 진행요원의 말을 들은 후에야 난 납득할 수 있게 되었고 나도 친구와 장난치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의 담당 선생님은 연예인 ‘솔비’를 닮아 진짜 이름은 모른 채 ‘솔비’선생님으로 불려졌다.
처음으로 팀을 나누고 한 일은 팀을 정하고 경제기초체험을 했다. 이 곳에서는 모두 자기 이름을 쓰지 않고 별명을 지었다. 나의 별명은 ‘하울’이었다.
난 처음으로 ‘희소성’이라는 말을 알게 되었고 경제의 시작이 ‘희소성’에서 생겨났다는 걸 알았다.

아주 먼 옛날에는 사람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땅이나 물 같은 필요한 자원을 맘껏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 수가 늘고 생활이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점점 많아지고 자원은 부족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한정되어있는 희소한 자원을 이용하여 더 많은 것을 생산하고,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고민 끝에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자원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경제활동의 시작이다.
우리 엄마는 내가 7살 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맨발로 집에 돌아와 신발을 어디에 두고 왔냐고 묻는 엄마께
“두더지가 물고 갔나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엄마를 더 황당하게 했던 건 "엄마, 새로 사면 되지 뭐!“ 라고 해 엄마께서는 그 때부터 경제 개념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난 7살 때부터 월요일마다 1,500원씩의 용돈을 받았는 데 처음 몇 달은 매 주 주는 돈을 그 날로 다 사먹고 그 다음 날 또 달라고 떼를 썼다고 한다.

한 해에 500원씩 늘어 4학년이 된 지금은 매 주 월요일 3,000원의 용돈을 받고 있다. 난 이 돈으로 동생들 생일선물도 사주고 나에게 필요한 것들은 내가 산다. 아마도 희소성의 가치를 알게 된 후부터 더욱 돈을 아끼게 된 것 같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엄마가 돈이 없다고 하면 은행에서 가져오라고 쉽게 말하곤 했다. 은행은 누구나에게 돈을 주는 줄 알았다.

두 번째로 한 체험은 물물교환이었다. 내가 챙겨온 물건은 아니었지만 선생님이 주신 물건을 서로 교환하는 기회를 가졌다. 물물교환 체험으로 난 평상시 쓰는 물건을 아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만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사람이 쓸 수 있게 깨끗하게 쓴다면 여러 사람이 절약할 수 있고 환경오염도 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다. 물물교환체험 후 나는 다른 캠프에 갈 때나 바자회에 가면 우리 집에 꼭 필요한 물건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사온다.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하신다. 나 덕분에 절약이 많이 되었다고. 특히 우리 집처럼 식구가 많은 집은 경제적으로 절약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린 저녁 밥을 먹은 후에 ‘경찰과 도둑게임’이라는 걸 했는데 특히 화폐에 대한 내용은 너무 좋았다. 조폐공사가 돈을 만들어 한국은행에서 보관하고 금융기관을 통해 사람에게 지급하는 내용이 가장 흥미 있었고 이런 내용은 얼마 전 한국은행에 가서도 배움으로써 돈의 소중함을 더욱 알게 되었다. 특히 돈을 찢거나 더럽게 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러나라의 화폐에 대해서도 구경했는데 대부분의 화폐에는 그 나라를 빛낸 유명한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우리나라 화폐에 있는 이율곡과 세종대왕이 갑자기 자랑스러워졌다.

우리 팀은 ‘(주)경제 찰흙회사’를 설립하여 찰흙으로 예쁘게 디자인한 악세서리를 만들어 팔게 되었다. 나의 역할은 재무이사였고 재무이사는 사업할 때 영수증을 발급하고 회사의 돈을 책임지고 지키는 일을 한다. 나는 영수증을 열심히 모아 수입과 지출을 계산하였다. 이 캠프 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활동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도 우리팀은 만든 물건을 모두 팔아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한 일은 주식회사를 만들고 주식을 발행하고 펀드 사는 일을 했는데 덕분에 경제 캠프를 다녀온 후 뉴스를 볼 때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용어들이 많아졌다.

캠프를 다녀온 후 모든 물건을 절약하기위한 습관을 들이는 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이번 캠프에서 난 알게 되었고 물건을 살 때는 두 번 세 번 생각하는 버릇도 생겼다. 그리고 아직 ‘절약’ 이라는 걸 잘 모르는 두 동생들에게도 열심히 설명하였다. 아직 두 동생은 물건을 아껴야하는 이유를 잘 모른다. 우리 동생들도 꼭 경제 캠프를 가라고 할 것이다.

요즘 엄마들은 경제가 어렵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그래서 뭘 사달라고하면 ‘생각해보자’라고 대답하신다. 예전엔 이런 말을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신민주 | 어렸을 땐 모두 다 그렇긴 하지만...
^^커서 철들면 다 나아지네요^^
 

 

권민재 독자 (명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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