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첫 태양을 바라보며

2010년 1월 1일. 경인년 새해 첫 날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아침을 맞이합니다.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서 근처에 있는 정발산으로 향했습니다. 며칠간 내린 눈으로 온통 하얀 세상이었지만 그 만큼 미끄럽기도 했습니다. 이 추운 새벽에 누가 올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네의 낮은 산으로 많은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발산동 주민센터에 계신 분들이 준비한 따뜻한 차와 떡으로 해맞이 시민들을 반겨주었고, 서로 낯선 얼굴이지만 새해 아침의 덕담을 주고받는 모습이었습니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새해 첫 날의 태양은 분명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오전 7시 50분경에 저 멀리 빨갛게 떠오른 해를 바라보며 ‘와’하는 함성과 함께 사진을 찍고 각자의 소망에 희망을 거는 들뜬 표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부모님과 누나와 함께 해맞이에 참여하여 새로운 각오를 새겼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많이 승승장구하길 기원했고 무엇보다도 이제 중학생이 되는데 초등학생 때와는 다른 학생이 되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새해 첫 태양은 아주 짧은 시간에 금방 떠올랐습니다. 자칫 그 모습을 놓칠 뻔할 정도로 짧았지만 작년이 돼버린 바로 어제까지 많이 생각한 것이어서 해를 바라보며 얼른 다짐을 새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다짐과 계획을 세우셨나요? 각자의 위치에서 계획한 것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한 해가 되도록 모두 노력합시다.

장성주 독자 (고양신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