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33호 4월 15일

인터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지민 독자 (계수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1 / 조회수 : 1313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이상묵 교수님과의 오묘한 인터뷰

한국판 스티븐 호킹이신 이상묵 교수님은 역시나 특별하신 분이셨다. 나는 우리 학교 강당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일상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보았다. 그 동영상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농구를 하셨다. 정상인인 나도 잘 못하는 농구를 불편한 손과 발로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하셨다. 또한 옆에서 같이 농구를 하시는 분들도 스티븐 호킹 박사님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르게 생각하지 않고 서로 경쟁을 하는 모습에 정말 감동을 받게 되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 바로 푸른누리 기자단에서 이상묵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한다는 것. 나는 서둘러 그동안 내가 이상묵 교수님에 대해 궁금했던 것, 이상묵 교수님께 하고 싶은 말 등을 담아 기사를 서둘러 썼다. 이상묵 교수님을 꼭 만나고 싶다는 나의 의지 덕분이었는지 1차와 2차를 가볍게 통과하여 6명의 기자들 중에 한 명이 되었다.


4월 8일 그날이 소풍날인데도 불구하고 이상묵 교수님을 만날 생각에 아빠와 함께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광주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탔다. 서울대가 가까워지자 나는 더욱더 마음이 설렜다.


드디어 입실! 먼저 이상묵 교수님의 강의를 들어보기로 하였다. 대학교 2학년인 오빠, 언니들 사이에서 나와 푸른누리 기자들은 긴장하였다. 그렇지만 교수님은 역시 재치 있는 분이셨다. 오빠, 언니들이 시험을 보는 동안 우리에게 몇 학년이냐고 물어보셨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들은 "5, 6학년이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랬더니 교수님께서는 "그럼 너희들이 더 선배구나. 여기 있는 아이들은 다 2학년들인데. 아! 4학년도 있구나! 와하하하." 하시며 우리의 긴장을 풀어주셨다.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자 나는 교수님에 대해 특별한 것을 발견해냈다. 교수님께서는 입김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계셨다. 강의를 하는 내내 입김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랴, 오빠, 언니들에게 설명하랴 아주 힘들어 보이셨지만 최선을 다해서 더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노력하셨다. 나는 교수님의 모습을 너무 본받고 싶었다.


강의가 끝난 후, 두 번째로 교수님의 연구실로 갔다. 그곳에서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은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Q. 교수님은 해양학자로서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지구에서 일어난 변화를 연구하십니다. 해양학이 어떤 학문이고, 해양학이 왜 중요한지 푸른누리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우리 지구의 나이는 45억 살입니다. 그리고 바다가 있었기에 지구가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바다에는 지구 역사의 최근 2억 년의 기록이 다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바다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지구가 45억 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자원개발도 해야 되고, 환경도 보존해야 되기 때문에 해양학이 중요합니다.


Q. 해양 지층의 움직임 때문에 최근 대규모 지진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해양학자로서 최근에 지진, 쓰나미가 왜 전 세계에 걸쳐 일어난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도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나요?

A. 첫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아주 적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변 나라에서는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지구는 여러 개의 판으로 되어있고 계속 움직이는데,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곳은 판끼리 부딪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Q. 신문에서 교수님을 소개하는 글을 읽고 무척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고 후 다시 연구하시기까지의 과정은 보통 사람에게 이겨내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시게 된 가장 큰 힘은 무엇이었나요?

A. 두 가지의 힘이 있었습니다. 우선, 나는 과학자를 하는 일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계속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나처럼 다치면 식물인간으로 살아야 하지만 요즘에는 과학기술이 발달되어서 일상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기에, 그것에서 자신감을 가진 것 같습니다.


Q. 교수님께서는 사고 이후, 몸이 마비되셨는데요. 입김으로 마우스를 움직이시는 등 몸이 불편하신데도 항상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어떻게 그런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을 항상 가질 수 있나요?

A. 지금하고 있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빨리 나아서 연구를 하고 싶었습니다.


Q. 이상묵 교수님의 강의를 받고 수업을 하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 중에서 교수님의 신체적 특징을 이상하게 본 언니, 오빠들이 있나요? 사고 전과 사고 이후 강의에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A. 불편한 건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오빠, 언니들이 질문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자신이 이상한 질문을 해서 내가 힘들어 할까봐 질문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 점이 조금 서운해요.


Q. 장애인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보조 장치에 대해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한국어 프로그램을 박사님이 개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완성되셨나요? 완성된다면 어떤 모습이 될지 미리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영어인 경우에는 음성 인식이 되어서 말로만 할 수 있지만 한글인 경우에는 음성인식이 되지 않아서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한국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훈민정음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Q. IT기기가 엄청 비쌀 것 같은데, 일반 장애인들도 모두 사용할 수 있을까요?

A. 첨단 기술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국가에서 지급해줍니다.


Q. 남극 세종기지의 탐사와 연구, 장애인을 위한 기술 개발 참여, 대학 강의 등으로 바쁘실 텐데,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요?

A. 교수님께서는 다친 이후 취미생활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컴퓨터로 하루를 시작해서 컴퓨터로 하루를 끝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Q. 우리 엄마는 공부를 즐겁게 하라고 하세요. 하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면서도 못하면 은근히 화를 내시거든요. 교수님께서는 공부를 어떻게 하셔서 그렇게 잘 하세요? 그리고 저도 과학을 아주 좋아해서 많은 활동에 참여해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과학 공부를 더 즐겁게 할 수 있습니까?

A. 나중에 공부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선 지금 기초실력을 쌓아두어야 합니다. 과학은 나중에 더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면 훨씬 재미있을 것입니다.


Q. 요즘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으면 좌절을 많이 합니다. 심지어 자살하는 사람도 많이 늘었습니다. 교수님을 보면서 어려움을 잘 이기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을 겪으며 삶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말씀을 해주세요.

A. 사람은 다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교수님이 희망의 말을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이상묵 교수님이 최종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어떤 것인가요?

A. 과학자로서 성공하는 것이에요.


Q. 이상묵 교수님을 보며,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희망을 품게 될 푸른누리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푸른누리 독자들이 가장 많이 해야 하는 것은 역시 공부입니다. 또한 지금은 여러 가지 다른 일들을 하여 자신의 재능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교수님을 보며 나도 꼭 저분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지민 독자 (계수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4-15 17:50:24
| 이상묵 교수님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제가 만약 장애가 있다면 바로 절망해 버릴텐데 말이에요. 정말 존경합니다.
김광미
수원북중학교 / 1학년
2010-04-15 18:32:49
| 정말 잘썻다 언니~ 느낀것이 서로 다르지만 진짜 잘쓴것같아^^ 이상묵교수님에 대해 더 많이 알았어
배민정
센텀초등학교 / 6학년
2010-04-16 15:46:40
| 언니 잘썼다!! 소풍도 빼먹었다니!!~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4-16 22:45:52
|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 대단한 교수님이세요^^ 자료 찾느라 교수님 홈피 들어가 봤는데 해양지질학에 관한 내용이 신기해서 한참 들여다 봤어요. 지금 연구하시는 작업도 신기한데 만약 내가 이교수님처럼 저런 상황에 놓인다면 어떠할까...?라는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정말 존경받으실 만한 분이세요, 이상묵 교수님^^
조승아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4-17 21:46:11
| 이상묵교수님의 학문에대한열정 본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승아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4-17 21:46:17
| 이상묵교수님의 학문에대한열정 본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재혁
동대문중학교 / 1학년
2010-04-18 12:43:17
| 열심히 하는모습
배워갑니다
안도진
해강초등학교 /
2010-04-19 15:05:30
| 사랑합니다. 힘내세요.화이팅!!
해강푸른누리지도교사 안도진올림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4-20 21:36:30
|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 읽을수록 대단하신분 같아요
이종은
인천조동초등학교 / 6학년
2010-04-26 16:09:20
| 잘쓰셧네요...
김서경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4-27 17:28:08
| 이상묵 교수님과의 소중한 만남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렌즈속세상

놀이터

[책 읽는 세상] 4월 추천도서 교보문고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46/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