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우체국의 시작

지난 9월 10일(월) 오후4시부터 5시30분 동안 푸른누리 기자단은 우정총국(서울 종로구 견지동)을 취재하고 왔다. 이번 탐방 취재는 우리나라 우편 역사와 다시 문을 연 우정총국에서 어떠한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먼저 우정총국 홍보 영상물 시청, 우편 사료 설명을 들었고, 느린 우체통(편지 쓰기) 체험활동에도 참여했다.

우정총국은 우리나라 우체국의 시작이며, 보빙사절단으로 외국에 다녀온 홍영식에 의해 1884년 4월 22일 탄생했다. 우정총국이 생기기 전에는 부잣집이나 사대부가문에서는 하인을 시켜 서로의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그러다 우정총국이 생기자, 그보다 많은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정총국은 갑신정변으로 문을 연지 21일 만에 닫게 되었다. 그후 128년 만에 전시관의 용도로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이며, 얼마 전부터는 우체국의 기본적인 역할도 다시 수행하고 있다.

건물 안에는 일본문견사건, 일본공부성, 보빙사절단 사진, 홍영식 복명 문답기, 한성순보, 승정원 일기 등 근대 우정제도가 조선에 도입될 때의 모습, 우정총국이 발전 했을 때 등 우리나라 초기 우체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한국에서 최초로 나온 문위우표에는 ‘~문(文)’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문’은 현재의 원처럼 화폐의 단위라고 한다. 1문은 지금의 약 700원 정도이며, 5문은 3500원, 10문은 7000원, 외국과의 교류를 위해 만든 고가우표 100문 우표는 70,000원 정도 된다고 한다.

태극을 디자인한 5종의 문위우표를 일본의 대장성에 인쇄 의뢰하였는데 인쇄를 의뢰받은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본래 제작 의뢰한 태극디자인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멋대로 바꾸어 인쇄하였다고 한다.

관계자분들께 몇몇 질문을 했는데 답변내용은 다음과 같다.

Q1. 우정국의 ‘우정’이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A1. ‘우정’은 ‘우편물이 제대로 간다.’라는 뜻입니다.

Q2. 우정국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인지, 처음 설립할 때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A2. 1884년 갑신년 때 처음 생긴 것으로, 다른 나라의 근대화 문물을 접하고 온 홍영식 선생님이 우리나라에도 최신식의 우편업무를 볼 수 있는 기관이 있어야 멀리 있는 백성들에게 좀더 빠른 소식을 편리하게 알릴 수 있다고 해서 만들어진 곳입니다.

Q3. 문을 닫았다가 요즘 다시 문을 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우리나라 우체국 업무의 근대역사를 전시의 용도로라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Q4. 그동안의 우정국에서 있었던 일들 중 재미있는 사건이나 특별한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4. 개관 기념행사인 우정문화 주간에 런던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을 딴 기보배 선수가 일일 명예 우체국장으로 활동을 했는데 한복차림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어릴 때 편지를 배달해주시는 우체부 아저씨가 너무 힘드실 것 같아서 ‘우체부 아저씨를 위한 오토바이’를 생각해낸 적이 있다. 무겁고 많은 편지를 쉽게 집까지 배달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치가 있으면 좋을까? 혹시 무서운 개가 있을 때 물리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등을 생각해보고 그림으로 그려본 적이 기억난다. 그때 우체부 아저씨들이 참 고맙고 감사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정기술이 많이 발달되어 세계에 널리 쓰이면 좋겠다.

박도영 기자 (서울동일초등학교 / 6학년)

박도영 서울동일초등학교 / 6학년 2012-09-24 14:00:46 | 와, 기사가 실렸네요. 취재갔다가 적어온 내용이 이렇게 신문기사로 되어 나오니까 정말 좋습니다. 박도영 서울동일초등학교 / 6학년 2012-09-25 12:53:48 | 느린 우편활동도 했는데 빨리 내년이 되어서 제가 저에게 쓴 편지를 받아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