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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 3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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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독자 (대구시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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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고 싶은 학교에서 자랑하고싶은 학교를 만드신 교장선생님

2010년 3월 6일 12시경 대구 시지 초등학교 홍경희 교장선생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사실 제가 입학했던 때(2006년)만 해도 시지초등학교는 수성구 관내에서 조차 존재감이 없어 보이는 학교였습니다. 조용하긴 하였으나 특별히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 없어 주민들 조차 시지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말하면 ‘그런 학교가 있었나?’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았으니까요.

학군에 따라 이사도 대수롭지 않게 하는 여기 대구 수성구의 분위기에서 시지초등학교에 다닌다는 말을 하기가 괜히 움츠려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하지만 이제는 제가 다니는 저희 학교 시지 초등학교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2008년 9월 홍경희 교장선생님께서 부임해 오셨습니다. 하루도 빠짐 없이 승용차 없이 늘 대중 교통과 도보로 출근하셨던 교장선생님. 학생들이 하는 행사에 꼭 나오셔서 열정적으로 챙겨 주셨고 지도까지 해 주셨던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께서 부임하시고 학교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변화와 발전의 연속이었으니까요. 교장선생님의 총지휘 아래 선생님, 학생들이 한 마음이 되어 대구 시지초등학교를 바꾸고자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고 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자! 지금 부터 약 19개월만에 180도 달라진 시지초등학교, 그 노하우를 알려 드리고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이동준 기자 :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 누리 기자 이며, 시지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이동준입니다. 저희 학교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하신 교장선생님을 전국 초등학교 친구들과 푸른 누리 독자들에게 자랑하고 싶습니다. 모든 일에 열정적이시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실천으로써 저희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주시는 분이시니까요.

홍경희교장선생님 :우리 학교에 청와대 어린이 기자가 있었다니, 너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먼저 기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해요. 당연히 궁금한 것에 대해 정성껏 답변할 것을 약속하지요.


이동준 기자 : 선생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셨는지요?
교장선생님 : 나의 꿈은 제자와 동료교사들에게 기억되는 멋진 선생님이었어요. 결국 그 꿈을 이루었는지 아닌지는 그 분들이 평가해 주시겠지요?

이동준 기자 : 아! 어릴적에도 꿈이 선생님이셨군요. 꿈을 이루시고 교장선생님으로서 정년 퇴임을 하게 되셔서 감회가 남다르시겠어요. 그렇다면 교장 선생님께서 교사로서 처음 부임하신 곳은 어느 초등학교였습니까?

교장선생님 : 내가 처음 부임한 학교는 경북 상주군 모서면 화산 초등학교였어요. 그 곳은 그림같은 산골학교여서 정말 아름다웠고, 그런 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너무 행복었했지요.


이동준 기자 : 지금도 그 학교가 남아 있다면 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저도 공기와 경치가 좋은 시골 풍경을 무척 좋아하니까요. 그런 시골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자연속에서 배울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교직 생활을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까지의 교직 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셨는지요?

교장선생님 : 제자 중에서 수능을 한 달 앞둔 제자가 간염 투병중인 자신의 아버지께 간이식을 해 드렸어요.(목이 메이고 눈 시울이 붉어시며) 그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나네요. 효성이 지극하여 대견스러웠지만, 공부도 잘하고 너무나 반듯한 아이였는데 수능을 포기 하고 수술실에 들어 갈 때는 마음이 아팠지요. 한 해도 빠짐없이 스승의 날 안부를 묻는 그런 제자이죠.

이동준 기자 : 그런 제자 분을 두셔서 정말 흐뭇하시고 보람을 느끼실 것 같아요. 아버지께 간 이식을 해 드린 그 제자분의 건강은 어떤가요?

교장선생님 : 지금은 재수 중이고 건강은 괜찮지만 안타깝게도 그 아버지는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이동준 기자 :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네요. 선생님께서 슬퍼하시니까 화제를 좀 바꾸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시지초등학교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2008년도에 시지초등학교에 부임해 오셨는데, 그때부터 학교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친환경 급식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으로 저희들이 안심하고 점심을 먹을수 있었구요, 보건실, 급식실, 영어체험실도 모두 새로 정비 되어 산뜻하고 우수한 시설에서 공부하게 해 주셨습니다. 입학식과 졸업식에는 방과후 악기반들의 연주 실력을 발휘하게 하여 음악이 흐르는 행사로 만들어 주셨구요. 그 외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을 이루어 주셨는데요, 그 중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되셨던 일은 어떤 일이었는지, 그 일을 이루고 나서 무엇을 느끼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교장선생님 : 뭐든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하는 과정은 힘이 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이루어 내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 못하지요.영어 리더 학교 교육감 최우수 학교 상을 포함해서 14개의 교육활동 영역에서 최우수, 우수, 교육감상, 교육장상을 수상했을 때엔 저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나는 그 때 무조건 하면 된다!, 불가능이란 없다! 라는 것을 느꼈어요.

이동준 기자 : 그렇군요. 저도 무조건 하면 된다! 그리고 불가능이란 없다! 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힘든 일을 현실로 만든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경험하고 싶어요

교장선생님 : 그래요, 열심히 공부해서 그런 일들을 꼭 현실로 만들어 보길 바래요, 교장 선생님도 응원할테니까.

이동준 기자 :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추구하시는 교육관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해요.

교장선생님 : 제일 우선은 기초체력과 인성이지요. 그리고 1학생 1특기 신장을 특히 강조합니다. 그것이 바로 창의적인 자기주도적 학습법의 기본이 되니까요. 무슨 일이든 ‘하면 된다’ 라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았지요.


이동준 기자 : 교장선생님께서도 가정에서는 어머니신데, 자제분들에게는 어떤 어머니셨어요? 개인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저희 어머니는 굉장히 엄격하시답니다. 저는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존재는 어머니 이죠.

교장선생님 : 어머니란 엄할 때는 엄해야 하고, 부드러울 때는 한 없이 부드러워야 해요. 그리고 중요한 건 항상 자식들에게 모범이 되는 엄마여야 한다는 거지요.어머니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이에게 공부하라 책 보라 닦달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늘 공부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식이 바르게 안 자랄 수가 없겠지요. 자랑 같지만, 세 자녀들 모두 각각 약학,영어학 박사이고 막내 아이는 미술교육 박사 과정

중이랍니다. 평생 교직생활 하느라 저 나름대로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모두 잘 자라 주어 너무 감사하지요.


이동준 기자 : 그렇군요. 생각해보니 저희 어머니도 교장선생님 같은 분인 것 같아요. 요즘 ‘자기주도적학습법’ 이라는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자기주도적학습법’은 말 그대로 학습의 주체가 자신이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사교육이 난무하는 이 현실에서는 실천이 무척 어렵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자기주도적학습법’의 노하우 중 한 가지만 구체적으로 알려 주세요.
교장선생님 : ‘자기주도적 학습이란 기본적으로 본인 스스로가 학습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배우는 것이 끝이 아니라 그 배운 것을 자기화시켜 나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해요. 그래야만 진정한 지식이 쌓이는 겁니다.


이동준 기자 : 저도 교육칼럼에서 본 적이 있어요. 학 : 습= 2: 8 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스스로 익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정말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그리고 교장선생님께서는 연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미모와 몸매를 겸비하셨습니다. 관리의 비결은 무엇인지 운동, 생활습관, 식습관 등 모든 부분에서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교장선생님 : (웃음) 규칙적인 식생활 식습관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출퇴근? 어떤 사람들은 교장선생님이 도보로 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게 생각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저의 생활 습관은 애국이 될 수 있고 또 건강 또한 지켜주니 얼마나 좋습니까? 또 그런 나 스스로가 자랑스럽지요. 건강의 비결은 도보를 통한 운동, 그리고 하루 세 끼 이 외의 군것질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에요.


이동준 기자 : 저도 도보로 출퇴근 하시는 교장선생님을 뵈어 왔습니다. 요즘 너도 나도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고 대중교통을 번거로워하는 게 현실인데, 교장선생님의 의지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또 건강과 젊음도 유지하시고, 대기 오염을 줄이는데도 일조를 하신 것 같습니다.

교장선생님 : 그렇지요! 걷는 다는 것은 우리 몸에 얼마나 유익한 일이지 몰라요.


이동준 기자 : 마지막으로 전국의 초등학생들에게 바라는 점과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좋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교장선생님 : 기본적으로 학생들은 기초체력, 실천위주의 인성 그리고 자기주도적

학습 신장력이 필요해요.1학기 1특기 신장력을 키우며, 개성존중교육을 주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어요.그리고 요즘 학생들은 필히 지구력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포기하지 말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이동준 기자 : 교장선생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도움이 되는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교장선생님 : 이동준 기자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서 꼭 이름을 알리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꼭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


매사에 완벽하셔서 엄격하게만 보이셨던 교장선생님과의 인터뷰를 끝내고 교장실을 나설 때 저의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 하시는 교장 선생님이 계셨기에 저는 지금 시지초등학교를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삶을 대하는 모습‘ 에 감명을 받았고 꼭 저도 그렇게 살아 보리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하는 인터뷰라 서투르고 실수도 많이 했음에도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교장 선생님! 할머니처럼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사랑합니다.교장 선생님 말씀대로 성실하게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여 여러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그런 사람이 꼭 되겠습니다.

이동준 독자 (대구시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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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2010-03-24 17:51:31
| 이동준기자! 정말 꼼꼼하게 인터뷰를 잘하셨네요. 교장선생님도 너무 멋지시구요. 시지초등학교도 좋은 학교인것같네요.
안윤정
2010-03-25 21:15:58
| 정말 꼼꼼하신 성격이시네요!~
앞으로 이동준 기자가 쓰시는 기사도 기대할게요!~!
허은지
2010-03-31 16:16:06
| 인터뷰를 참 침착하고 꼼꼼하게 잘하셨네요.
첫 인터뷰였을텐데...
교장선생님이 참 좋은 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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