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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 3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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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독자 (서울자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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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눈이 오다니?!

잠자던 개구리도 봄 소식에 깨어난다는 경칩이 며칠 전이다. 그래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 좋았다. 그런데 한 겨울에나 오는 눈이 밤새 펑펑 내려 쌓였다. 내년에나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 데 또 눈을 보아서 반가웠다.


지붕 위에나 나무 가지 위에 눈이 수북히 쌓인 것이 보기에 참 아름다웠다. 앙상한 나무 가지에 꽃 대신에 하얀 눈이 앉아 있어서 신기했다. 학교를 가면서 하얀 눈을 보니 어느 때보다 힘차고 학교길이 즐겁게 느껴졌다.

나는 눈이 와서 즐겁지만 지금 꽃을 피우려고 맺힌 꽃망울들은 힘들 것 같다. 꽃망울 위에 눈이 쌓였을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사계절 내내 푸른 소나무와 주목은 눈을 맞고도 하얀 눈때문에 더 푸르고 싱싱해 보였다. 우리가 예쁘다고 바라보던 그 꽃들이 봄이니까 자연스럽게 모두 다 쉽게 피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눈을 맞고 시들지 않고 꽃을 피워낸다면 정말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 같다. 차가운 눈을 이겨내고 예쁜 꽃을 피우기를 기대하며 봄을 기다린다.

한지혜 독자 (서울자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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