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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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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독자 (샘모루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7 / 조회수 :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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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없다? 비빔밥 케이크!

3월 19일 오후 수업이 끝나갈 무렵, 우리 5학년 3반 교실은 시끌벅적한 소리로 가득찼다. 선생님께서 다음날인 토요일에1,2월에 태어난 친구들의 생일축하를 위해 생일 파티 겸 비빔밥 파티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모둠끼리 봄나물, 양푼, 깨, 참기름, 과일 등을 가져올 사람을 정하고 난 뒤, 우리는 방방 날뛰며 다른반에게 자랑하기 바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드디어 D-day. 우린 서로 어떤 나물을 가져왔는지, 친구에게 줄 생일선물은 뭔지, 어떤파티가 될지 기대된다던지,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하며 대망의 시간인 4교시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솔직히 국어와 사회시간에는 선생님 말씀을 듣는 둥 마는 둥 . 기다리고 기다리던 4교시가 되었다.


1분 1초가 아까워 갑자기 조용해진 우리반. 떠드는 친구가 있으면 괜히 짜증을 내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선생님을 바라봤다. 이어진 선물 증정식과 덕담 시간에는 다시 시끄러운 우리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또, 두 팀의 축하공연도 있었는데 나는 거기서 생일축하 노래를 나만의 웃긴 방식으로 불렀다. 덕분에 친구들은 열심히 웃기에 바빴고 노래 부르면서 스스로 민망했던 내 마음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모든 차례를 마치고 시계가 12시를 가르킬 즈음에 비빔밥 파티가 시작됐다.


선생님의 지휘아래 비빔밥 만들기를 하는데 나물은 밥보다 많고 고추장도 한 통을 다 써버리고, 참기름은 10숟가락 정도 넣어서 고생끝에 나온 엉망진창 비빔밥!

며칠 굶은 사람들처럼 마구잡이로 달려들어 먹어본 그 맛은? 환상적이었다. 배가 고파서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정말 맛있었다. 일단 한 사람당 한 그릇씩 먹으며 맛을 음미하고 있을 때, 그 때 우리반에 찾아온 위기!


어떤 친구가 빵 케이크 대신 비빔밥에 초를 꽂아서 대신해야 한다며 촛불을 꽂는 다고 하는것 아닌가!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나도 뭔가 특별한 퍼포먼스를 기다리고 있던 터라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우리만의 비빔밥 케이크! 촛농이 떨어질랑 말랑 하는 그 순간에 재빨리 노래를 부르고 아이디어를 냈던 문제의 주인공이 촛불을 껐다. ‘이젠 마음편히 먹을 수 있겠구나~ 많이 먹어야지!’ 하며 모두가 다시 자리를 잡고 먹으려는 그 순간, 또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양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아까 말했듯이 밥보다 나물이 많은 것도 문제였지만 밥 자체의 양도 6명 한모둠의 양이 10인분은 돼 보였다. 처음에 맛있다고 기뻐할 때는 당연히 밥을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10인분 정도의 김치를 담글 수 있는 통을 가져왔으니 양이 많을 수 밖에..... 덕분에 6명이서 10인분을 먹으며 홀쭉했던 위를 다시 왕창 늘릴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배가 빵빵하게 부르니 모두들 기분이 좋아져서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완벽하게 뒷정리를 하고 집에 갈 준비를 끝마쳤다.


비빔밥 케이크와 생일 파티!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였다.

이윤서 독자 (샘모루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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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교
2010-04-01 19:47:55
| 재밌고 맛있었겠어요.
이윤서
2010-04-01 21:09:15
| 네. 정말 좋은 추억이었어요.댓글 감사해요.
김라연
2010-04-02 16:57:06
| 친구들과 함께 먹은 비빔밥,, 그야말로 꿀맛이었겠네요..~~
이윤서
2010-04-02 22:42:03
| 헤헤헤헤..... 당연하죠.....
비빔밥에 촛불을 꽂는다는 획기적인 생각!
너무 재밌지 않아요?
홍나영
2010-04-02 22:59:32
| 이윤서기자님의 기사에는 비빔밥케이크가 있었네요^^
기사를 읽는 동안 군침을 얼마나 삼켰는지... 늦은 시간이라 물이라도 한컵 마셔야겠네요 기사가 맛있었어요.^^
한지은
2010-04-09 13:21:13
|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의 정성이 넘치는 학교생활이 엿보이네요. 부러워요.
이윤서
2010-04-11 12:21:11
| 홍나영 기자님, 감사합니다.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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