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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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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현 독자 (고양신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78 / 조회수 : 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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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공예의 거장 엄익평 선생님을 만나다

3월 20일 한가로운 토요일이었다. 푸른누리에서 서울 무형 문화재 제37호 엄익평 선생님을 취재할 5명의 기자를 모집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로 취재에 도전한다는 떨리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이리 저리 찾아다니며 부지런히 조사해서 취재계획서를 작성했다. 신청을 하면서 꼭 뽑히게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기도도 드렸다.


드디어 월요일 0.1초마다 뛰는 듯한 마음으로 푸른누리에서 온 메일을 읽었다. 난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이 방 저 방으로 뛰어다니며 식구들에게 드디어 인터뷰를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렸다. 계속해서 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인터뷰 기자로 선정되고 엄익평 선생님에 대해서 더 조사를 하면서 옥공예라는 전통 문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알게 되고 얼마나 힘들고 고된 작업인지도 알게 되면서 내가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어 더욱 기뻤다. 수요일이 되었다. 들뜨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누르고 어떻게 하면 엄익평 선생님에게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청와대 사랑채로 가는 길은 기억에 남을 서울행이었다.


* 청와대 사랑채 관람 & 김석붕 국장님과의 인터뷰
사랑채에 도착하고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니 사랑채 관람을 시작하는 기자 친구들이 보였다. 사랑채에는 대한민국관, 대통령관, G20 휴게실 등이 있었다. 그 중 화면을 터치해서 사진을 찍고 직접 글씨를 써서 남기는 화상 방명록은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우리 기자들도 모두 하나씩 화상 방명록을 남겼다. 2층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찍은 대통령님의 미공개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TV에서 보던 대통령님의 모습과는 다르게 매우 친근하게 느껴졌다.


관람 후에는 청와대 국정홍보 비서관실의 김석붕 국장님과의 짧은 인터뷰가 있었다. 점잖게 생기신 국장님이 우리 기자들의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일부러 장난도 쳐주셔서 긴장도 풀리면서 재미도 있었다. G20 휴게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고 청와대 사랑채의 쓰임새, 이명박 대통령님의 사진들에 얽힌 얘기도 해주시면서 짧은 인터뷰는 마치게 되었다.


1층으로 내려오니 엄익평 선생님이 시연을 하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다. 한복을 입으시고 옥을 열심히 연마하시는 모습에서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보는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했다. 선생님 옆에는 제자이신 엄용국 선생님도 계셨다. 우리는 먼저 엄익평 선생님께 청와대 어린이 기자라고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우리를 반겨주셨다.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먼저 옥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선생님께서는 인장강도 라고 말씀하셨다. 인장강도란 물질이 끌어당기는 힘에 균열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 옥은 문양을 새길때 균열이 생기지 않아 쉽게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문양을 받아들여주는 매력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옥공예는 시간과의 싸움인 것 같았다. 쌍가락지 하나를 만드는데도 옛 방식 그대로 하면 일주일 이상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오래 걸리는데도 옛 방식을 고수하시는 것은 선조들의 방식을 선생님만이라도 이어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셨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작업을 하실때 가장 힘든 과정은 어떤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선생님은 돌을 고르는 작업이라고 하셨다. 선별을 잘못하면 전혀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선별 작업이 가장 힘들고 세심한 작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생각했던 문양이 표현이 안될 때에도 힘들다면서 웃으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1996년에 김영삼 전 대통령 때 각 행정부서들의 문양을 옥에 새겨넣은 총 22점의 작품이라고 하셨다. 완성하는데 1년이 넘게 걸렸고 각 부서들의 문양 중에 표현이 힘든 문양들이 있어서 그게 힘드셨다고 하셨다.


힘들고 외로운 옥공예의 길을 걷고 계신 선생님께서는 옥공예는 도를 닦는 기분으로 인내심을 갖고 해야하는 작업이라고 하시면서 무형 문화재라는 칭호에 대한 사명감과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신다고 하셨다. 이러한 사명감과 인내력이 없는 젊은 사람들이 쉬운 일만 찾아 옥공예를 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그 점이 매우 아쉽고 앞으로도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하셨다. 전통 문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젊은 사람들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항상 가지고 계신다면서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지킬 수 있도록 전통 공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끝으로 인터뷰는 마치게 되었다.


공식적인 질문들 후에 선생님께선 웃으시면서 편안하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라고 하시면서 황을 불에 그을려서 냄새도 맡아보게 해주시고 옥으로 만든 목걸이를 우리 기자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옥공예 무형 문화재 제37호 엄익평 선생님은 우리 전통 문화와 공예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 만큼이나 인자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가지고 계셔서 우리 기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처음으로 해보는 인터뷰라 떨리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했지만 이번 인터뷰로 얻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니 앞으로도 여러 방면의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도현 독자 (고양신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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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2010-04-29 20:51:18
| 정말 멋지게 기사를 올리셨네요^^
저도 많은 것은 취재해서 열심히 올려야 겠네요^^
김성동
2010-04-15 11:45:09
| 저도 가고 싶어서 취재계획서 제출했었는데....정말로 부럽습니다. 나중에 저도 멋진 인터뷰 기사 올릴께요...
김태은
2010-04-15 11:25:09
| 기사로 많이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황선영
2010-04-15 10:59:04
| 우와~ 기사 넘 잘쓰셨어요^^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심도현 기자님께서 기사로 잘 알려 주셔서 감사해요^^
민세연
2010-04-15 02:27:08
| 정말 가보고 싶은 취재였는데 ~잘 보고갑니다
민세연
2010-04-15 02:26:17
| 저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집이 멀어서 신청포기했어요
이민영
2010-04-13 19:46:32
| 저도한번 만나뵙고 싶네요^^
신철민
2010-04-13 11:40:47
| 저도 도전했는데... 옥공예 작품 구경 재미있으셨겠습니다!
금영기
2010-04-12 15:15:41
| 우와 재밌겠다.
한지은
2010-04-12 14:47:54
|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옥공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문해림
2010-04-12 12:23:06
| 기사 잘 읽엇습니다.
한진희
2010-04-11 22:35:10
| 와! 엄익평 선생님을 만나셨다니 부럽네요.
그런데, 사람은 모습이 있잖아요. 그런데 "유형문화재"가 아니고 왜
"무형문화재"라고 하는걸까요? "무형문화재"는 모양이 없는것 아닌가요?
예를들면 우리 "종묘 제례식"같은거 있잖아요
궁금한데, 누구라도 꼭 알려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김동욱
2010-04-11 10:45:21
| 나도 엄익평 선생님을 만나서 인터뷰를 신청했었는데... 대신 기사를 잘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수연
2010-04-10 22:09:32
| 저는 그냥 뭐 하나 만드는 것도 힘들어 하는 데 옥공예의 거장이라니 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우지혁
2010-04-10 20:08:23
| 잘 쓰셨네요. 저도 잘 써야 겠어요.
김윤지
2010-04-09 22:39:26
| 저도 엄익평선생님 만나보고 싶었는데....
기사 정말 잘 쓰셨어요
다음기회에 도전해봐야겠어요~
서보람
2010-04-09 21:04:09
| 이제서야... 기사를 보내요..
언니.오빠들의 기사 잘 읽었씁니다.
박승윤
2010-04-09 20:48:37
| 가고싶지만 때는 지났군요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었을 것 같아요...
이지영
2010-04-07 21:55:53
| 이 글 읽어도 읽어도 참 잘 쓰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도 멋지고^^ 추천하고 갈게요~~
강다혜
2010-04-07 20:40:21
| 기사 잘 쓰셨어요.
옥공예도 보고 인터뷰도 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유시은
2010-04-07 18:07:54
| 부러워용~~~
김가현
2010-04-06 21:27:25
| 정말 가보고 싶은 취재였는데 선발되지 못해서 안타까웠스비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사를 읽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백민령
2010-04-06 20:29:09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저도 신청했는데... 아쉬웠어요
이어진
2010-04-06 18:56:50
| 재밌겠다~ㅎ
김수민
2010-04-06 17:52:13
| 말씀그대로 거장이시군요.
저도 취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자세한 설명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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