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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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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독자 (대구태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81 / 조회수 : 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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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을 대신한 청와대 관람

3월 26일 금요일! 두근대는 마음을 추스리며 잠에 들었습니다. 한참을 자다보니 꿈을 꾸는 것인지 진짜인지 TV에서 해군 천안함이 침몰됐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놀라 잠에서 깨보니 꿈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출범식이 취소되는 것이 아닌가 안 좋은 생각도 하였지만 배가 침몰되었고 인명 피해가 일어난 것을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27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2010년 2기 기자단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출범식이 있기에 일찍 일어나 씻고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대구지역이라서 같은 학교의 친구 3명과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제 휴대폰에 ‘나라의 큰 일로 이번 출범식은 연기되었습니다. 출발한 기자분들은 청와대 관람으로 대체됩니다.’ 라는 편집진님의 긴급 메시지가 왔습니다. 느낌은 있었지만 갑작스레 놀란 마음에 일단 일행들과 연락을 했습니다. ‘그냥 이왕 이렇게 준비한 것 청와대 관람이라도 하고 오자.’ 라는 말에 그냥 만나기로 했습니다. 서울과 경기지역이라면 모르지만 출범식에 가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던 탓에 취소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지나고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KTX을 탔습니다. 기차가 그렇게 1시간 30분 남짓 달린 후, 우리 일행들은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택시를 잡아서 타고 경복궁 집결지로 갔습니다.


미리 와있던 제주도 등의 섬 마을에서 온 친구들과 해외의 친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청와대에 들어가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내가 이런 곳을 와보다니! 엄마께서도 "덕분에 이렇게 보고 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 검문을 하고 브리핑 실에서 곰돌이 푸우 김철균 비서관님의 양해 부탁의 말씀을 듣고나서 청와대 관람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많은 기자 일행들과 걸어가다보니 160년 된 소나무가 있는 ‘상춘재’ 라는 곳이 보였습니다. 그 곳은 ‘항상 봄을 지킨다’ 하여 상춘재라 이름 붙여졌다고 안내하시는 언니가 말해주었습니다. 이름처럼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같이 사진을 찍고, 단체 사진도 찍은 후 다음 장소인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님이 업무를 보시고, 내빈을 모시는 2층 건물로, 양 옆 좌우로는 별채와 현관채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TV에서도 보기 힘든 이곳이 정녕 내 눈에 보이고 있단 말인가...라는 생각과 함께 불 붙도록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그리고 다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멀리서 봐도 3,000개의 의자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이곳이 바로 출범식 행사를 하기로 하였던 영빈관이었습니다. 영빈관은 규모가 웅장하였습니다. 여러 개의 큰 돌기둥이 모든 건물을 지탱해주고 있었는데 그 돌 기둥은 그대로 2층까지 이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지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출입증을 제출하고 푸른누리 모자와 기자 수첩, 핫팩 등의 선물들이 들어있는 꾸러미를 받았습니다. 기자 수첩을 꺼내어보면서 ‘정말 내가 기자가 맞긴 하구나!’하고 실감이 났습니다. 개인 사진 촬영지라서 마지막으로 같이 온 일행과 사진을 찍고, 단체 사진을 "빤스~, 푸른누리 기자 파이팅!"이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촬영한 후 모든 관람이 끝이 났습니다.

해산한 후 ‘청와대 사랑채’ 건물 안에서 사진과 함께 여러가지 역대 대통령님들의 기념될 만한 물건들을 관람한 후 기념품 샵에서 지인들의 선물을 사고 청와대에서 나왔습니다. 다시 출범식을 할 때 오면 ‘좀 더 정든 느낌 이 들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KTX를 타니 문득 ‘그래도 나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아직도 대통령님께서는 대책 회의를 하시고 해군 분들은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아쉬워 하기 보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걸..’하고 느꼈습니다.


기차를 5시에 타서 출발지인 동대구역에 내리니 정말 청와대를 다녀온 건가? 정말? 내가? 라는 생각이 또 한번 들었습니다. 일행들과 헤어지고 나서 피곤에 젖어 집에 들어와서 뉴스를 켜니 아직도 진전되지 않는 구조 상황에 갑자기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발 무사해야 할텐데...’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그렇게 밤이 지나갔습니다.


3월 28일 일요일 오후에 기사를 쓰면서 다시 한 번 국군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출범식보다 한 사람이라도 더 생명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신문에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의 소식이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착한 마음씨의 기자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있을 출범식도 기대 해보지만, 구조의 진전이 빨리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선이었습니다. "구조대 분들과 해군 분들 ! 힘을 내주세요 ! 기도 하겠습니다."

이승주 독자 (대구태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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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진
2010-04-18 13:26:32
| 행복했습니다.
저도 처음으로 청와대를 가 보았는데 그 웅장함에 너무 놀랐고
청와대 정원이 너무나 예쁘게 가꾸어져 있어서 감탄하였습니다.
정말 정말 청와대 모든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해드리며
대통령님 화이팅 !!!
김윤옥 여사님 화이팅!!
정해림
2010-04-15 14:09:35
| 오늘 천안함 함미가 끌어올렸다네여 ㅠㅠ 부디 생존하신분이 계시거나 아니면 돌아가신분들이라도 온전한 몸으로 있었으면 좋겠네여 ㅠㅠ 돌아가신 해군장병삼촌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연기된 2기기자단 출범식이 너무 기다려짐니다.. 이런글 쓰면서도 천안함 해군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ㅠㅠ 저의 이기적인 마음이 밉씁니다
김고운
2010-04-15 08:16:42
| 청와대라도 구경하셨으니 부럽네요..다음에 모두 만나요!!
민세연
2010-04-15 01:53:37
| 연기된 출범식 발리가보고 싶어지네요
양혜인
2010-04-15 00:00:23
| 움..출범식..가고싶었지만.;;;;
김소윤
2010-04-14 21:25:29
| 정말출범식에참가하고싶엇는데너무아쉬워요!그래두청와대에꼭가볼거에요
박태일
2010-04-13 23:14:49
| 아 나도 빨리 가보고 싶어요
이찬식
2010-04-13 18:06:30
| 아직 천안함의 아픔은 가시지 않았지요..
박용웅
2010-04-13 15:51:10
| 전 야구보면서 기분을 추스렸어요.. 우리 긍정적으로 받아들입시다!
여기원
2010-04-12 20:47:13
| 지하철을 타고있던중에 문자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군인아저씨를 생각해서 참아야겠어요.
그래도 출범식은 하겠지요?
김민아
2010-04-12 20:30:54
| 저도 저번에 청와대 관람을 하였습니다.. 재밌었겟네요,...!!!!
김민재
2010-04-12 18:40:21
| 문자보고 깜짝놀랐어요
전현환
2010-04-12 14:38:50
| 아쉬운 마음이야 어찌말로 표현할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나마 청와대를 관람하고 오셔서 다행입니다. 하루빨리 어려운일들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권다애
2010-04-12 10:42:25
|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죠..저도 작년에 가족들과 청와대 관람을 했는데 많은 추억을 만들었어요!!
김진서
2010-04-12 09:41:20
| 부러워요. 저는조금 몸이 아파 아직까지 활동을 못했는데 앞으로 열심히 해볼생각이에요.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연하기도하지만 친구들이 도와주면 더욱 자신감가지고 할것같아요.
백성진
2010-04-12 08:41:35
| 저도 기자님 처럼 멋진글을 쓰고싶습니다. 더 더 열심히 !!!
강혜인
2010-04-10 22:22:19
| 아..돤람이라도 하셔서 부러워요ㅠㅠ
이선호
2010-04-10 18:32:52
| 갈려고 새벽부터준비했는데 문자를보고너무아시웠어요
한영균
2010-04-09 22:43:21
| 참 아쉬워요....천안함이 침몰 되지만 않았어도..
박상률
2010-04-09 18:35:35
| 저도 참 아쉽네요..
출범식 하려고 중국에서 비행기타고 한국까지 왔는데요...
하지만 다음 기회에 다시 오겠습니다.
박서현
2010-04-09 17:41:45
| 청화대 관람 사진을 보면서 조금 부러웠어요. 아쉽지만 기회가 또 있겠지요.
다들 멋진 추억이 되셨겠어요.
전현환
2010-04-09 16:05:49
| 아쉽긴 하지만 기자님께서 청와대 관람이라도 하게 되었으니 다행이예요.
하루빨리 우리기자단들을 다볼수있는 출범식을 했으면 좋겠어요
민재욱
2010-04-09 08:52:38
| 지방에 있는 학교에서 청와대를 구경하는 일은 수학여행이 아니면 힘든일이다.
엄마는 늘 지방에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준 푸른누리에 감사한다고 말씀하신다
비록 출범식은 연기되었지만 그러한 기회를 준 청와대에 감사하며
천안함에 탐승하셨던 군인아저씨들의 명목을 빕니다.
김효진
2010-04-08 21:41:18
| 저도 대구 사는데요... 혹시 영신초등학교에서 전학가신 분 아니신지??
어쨌든 너무 아쉽네요...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많이 바쁘셨을 것이구,
푸른누리 기자들이 그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꼈구요, 이승주 기자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한우열
2010-04-08 18:16:15
| 1기 기자였던 한우열입니다......오랜만에 들어와보니 활동을 잘하고잇네요!!!!!!!
저도 그렇게 성실하게했으면...........
암튼 천안함 사고......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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