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린 독자 (대구신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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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보슬 조용히 내려오는 봄비
풀잎에도 나뭇잎에도
하다 못해 작은 흙알갱이에도
촉촉하게 내려 앉는 봄비
주룩 주룩 거침없이 내려오는 여름비
장차 벼가 될 모들이
쑥 쑤욱 자라는 소리를 듣고
엄마같이 내려 오는 여름비
조금씩 조금씩 내려오는 가을비
뭐가 그렇게 아까운지
비가 내리는지 내리지 않는지
알 수 없게 조금씩 내려오는 가을비
가뭄에 콩나듯 내려오는 겨울비
끊임 없이 자라는 보리들에게
인사라도 하려고 왔나보다
총총 보리에게 인사하는 겨울비
이하린 독자 (대구신월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