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사랑이 시작되는 곳!

강남 장애인복지관 지하 1층. 작고 소박한 마켓이 있습니다. 마켓의 이름은 ‘강남푸드마켓 미소’ 이며 시끌벅적하지도, 그리 넓지도 않습니다. 조용한 노랫소리와 친절한 사회복지사 언니와 오빠의 말소리만 들립니다.

이곳은 기초생활수급자 중 홀몸 어르신, 중증장애인 2인이상 가구, 조손세대 중 관할주민자치센터장의 추천을 받으신 분이 이용하는 푸드마켓입니다. 강남푸드마켓은 식품이나 물품을 기부받아 강남구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 나눔 공간으로, 식품자원을 필요로 하는 회원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여, 원하는 물품을 직접 선택하는 이용자 중심의 상설 무료마켓입니다.

혹시 특별한 점이 느껴지시나요?

직접 푸드마켓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사회복지사 오빠께서 직접 푸드마켓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마켓이라고 하면 크고 웅장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곳은 작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푸드마켓입니다.

푸드마켓에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가장 먼저 쌀, 라면, 스파게티 면, 짜장면, 참기름 등이 있고, 떡국 떡, 약간의 고기와 냉동식품이 있습니다. 옆으로 가면 음료수, 통조림, 과자, 식용유, 소금, 설탕, 간장 등이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 칸에는 6~7벌의 옷, 보온병, 걸레, 수세미, 세탁 용품이 있습니다.

할머니 두 분께서 물건을 고르시면서 사회복지사 언니에게 "김은 없어요?" 라고 물어보시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집에서 항상 먹던 반찬도 어려운 사람들은 먹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음식을 남기고, 외식을 했던 일도 후회되었습니다.

‘강남푸드마켓 미소’ 가 세워진지 1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회원의 수를 점차 늘려서 소외계층이라면 누구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 이라고 합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크리스마스 씰을 구매해서 결핵 환자 돕기 등 성금을 내는 것과 직접 몸으로 봉사하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물품을 기부하면서 나눌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새롭고 놀라웠습니다.

소외계층에는 삶의 버팀목이 되고 후원자에게는 나눔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남 푸드마켓 미소!’ 나눔, 베품, 사랑이 시작되는 곳!

노연정 독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