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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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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민 독자 (석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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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사랑해


오늘은 4월 3일, 내가 사는 용인시에서 식목일 행사가 있는 날이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김문영 기자와 함께 학교에 체험학습신청서를 내고 공동 취재를 하기로 하였다. 용인자연 휴양림으로 향하는 내 마음은 들떠있었다. 나만의 나무를 심게 된다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용인 자연 휴양림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빨간 옷의 아저씨와 전시물들이었다. 산에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이 나지 않게 산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애쓰는 모습이 믿음직해 보였다. 나도 산불 예방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서명하고 산불시 진압하기 위한 장비들을 둘러보았다.


“용인 내 나무 심기”

라는 커다란 현수막 아래로 많은 사람들이 구역별로 모였다. 용인시장님의 간단한 말씀이 끝나고, 사람들은 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 기자들은 용인시장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인터뷰를 요청했다. 시장님은 우리 기자들을 반겨주시며 같이 산에 올라가 나무를 심자며 손을 잡으셨다. 손을 잡는 순간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은 날아갈 듯 했다. 정말 기자가 되기를 잘 한 것 같았다.


신호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나무 심기를 시작하였다. 용인 시장님께서도 나무를 심기 위해 땅을 파고 우리 기자들은 시장님을 도와 함께 나무를 심었다. 우리가 심은 나무는 용인시의 시목인 전나무이다. 전나무는 소나무 과의 나무로서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이다. “용인 내 나무 심기”는 용인시가 용인시민을 위해 작년부터 실시했다고 한다. 많은 시민들이 식목일에 나무를 심고 싶어 하지만 딱히 심을 곳이 없는 시민들을 위해 마련되었다고 한다. 시에서 마련한 1,200주의 나무를 6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약 1.5 ha의 면적에 나무를 심고 그 나무에 심은 사람들의 이름표를 붙일 수 있게 했다. 이름표 아래쪽에는 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글을 쓰는 공간이 있었다. 정말 재밌는 글 들이 많았다. “ ~ 나무야 사랑해”, “울 아빠 나무 건강하세요.” “ 내 나무는 멋쟁이” 등등이 있었다.

오늘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가족이 많았다. 아빠들은 땅을 파기도 하고 아이에게 삽을 쥐어주며 땅 파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도 보였다. 어린 아이는 작은 부삽을 들고 땅을 파는 모습이 귀여웠다. 유모차를 타고 온 아기의 가족도 한마음 한뜻으로 정성스럽게 나무를 심었다. 비탈진 언덕으로 묘목을 나르고,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마지막으로 이름표를 다는 시민들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어느 놀이공원에서 놀이 기구 타는 것보다도 즐거워 보였다. “용인 내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내년에도 다시 와서 나무를 심고 내가심은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보고 싶다고 하였다. 이런 기회가 다시 주어지기를 바라며,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을 남기게 되어 기쁘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식목일 행사에 참여하게 해 준 용인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용인 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내가 사는 가까운 곳에 용인자연휴양림이 있다는 사실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우선 입구를 조금 지나면 레포츠나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다란 잔디광장이 있고, 어린이의 동심을 반영한 친환경 목재 놀이인 어린이 놀이 숲이 있다. 습지 비오톱 관찰원은 산림 주변에 있는 습지 등을 그대로 활용해 많은 생물의 서식지와 야생동물의 먹이 공급이 가능하게 만든 공간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숲 속 길을 거닐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등산로 및 산책로는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이곳에 숙박시설이 되어 있어 밤에도 반짝이는 별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용인시에 사는 나도 이곳에 직접 와보니 6월에 예정된 학교 수련회를 여기서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님과 산림휴양 담당자, 시민들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을 찍은 다음, 우리도 직접 나무심기를 해보기로 하였다. 나무심기는 쉬운 줄 알았더니 보기보다 힘이 들었다. 먼저 나도 땅을 파기위해 삽을 이용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엄마가 직접 시범을 보여 주셨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조금씩 구멍이 커졌고 묘목을 옮기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기울어진 곳이기에 나무를 잡고 수평을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흙을 다 덮기 전에 비료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했다. 흙을 덮고 나무가 흔들리지 않게 흙을 다져주고 물을 주어야만 내가 바라던 이름표 달기의 순서가 되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청와대 어린이 기자 파이팅!!”라고 적었다. 내가 심은 나무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뿌듯했다.


우리 기자들은 나무를 다 심고 내려오면서 산림조합에서 나누어준 꽃씨를 많이 달라고 하였다. 우리 반 친구들에게도 한 봉지씩 나누어 주고 싶었다. 꽃씨를 받아들고 좋아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집으로 향했다. 우리기자들이 심은 나무가 쑥쑥 자라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려 많은 사람에게 휴식을 주는 나무가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의 꿈도 그만큼 자랄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린다.

신철민 독자 (석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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