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은 독자 (용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0 / 조회수 : 2283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예수병원이 개원 111년을 맞이했다. 예수병원은 구한말인 1898년 미국인 여의사 마티 잉골드가 전주 성문 밖에 초가 한 채를 사들여 진료를 시작하면서 예수병원이 탄생했다. 우리나라 첫 번째 의료선교 병원이며 호남지역 최초의 의료기관으로 출발 했다.
1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예수병원은 우리나라 근대화 병원 중에서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오래된 병원이다.
예수병원 111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민간병원 최초의 박물관이 지난 3월 개관했다. 예수병원 의학박물관에는 1898년 설립자 마티 잉골디 의사의 유품을 비롯해 올해로 개원 111주년을 맞이한 예수병원을 기념하기 위해 사료 111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예수병원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한국 최초라는 기록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
1930년 x-ray 장비를 최초로 한국에 설치하여 청진기나 맥박을 만져 진료했던 것보다 정확하게 아픈 곳을 찾아내어 치료하는 시대를 열었고, 1949년 최초로 인턴을 모집하여 체계적으로 의사선생님들을 가르쳤다.
1955년 최초로 암치료를 시작하기도 하였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설대위 전원장이 종양 심부치료기를 이용하여 암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었다. 1955년도에는 6.25 전쟁 이후 전쟁 중에 다친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시작하여 우리나라 재활치료의 시작이 되었다.
1965년도에는 최초 민간보험을 도입하여 12년간 22만 달러를 보조하여 6천여 명의 환자를 도와줬다. 이밖에도 최초로 시작한 일들은 너무 많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등재 5점 포함 지난해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에 포함된 설립자 잉골드의 진료사진(1898년), 방광내시경과 요도학장기(1930년), 안과 수술기구(1948년), 종양심부치료 기록지(1955년)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하나하나의 옛 의료기구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사용된 기구들이어서 인지 다른 박물관에서 보았던 유물들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설립자인 여의사 마티 잉골드가 미국 의대에서 수석으로 졸업하고 안정과 보장된 미래를 포기하고 그 당시 낙후된 한국을 선택해서 의료불모지 전주에서 의사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그런 결정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설립자의 사진 앞에서 나는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우리나라도 지금은 선진국에 도달해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해주는 나라가 되는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의 훌륭하신 의사선생님들이 전 세계의 전쟁터, 난민촌, 오지를 찾아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마티 잉골드 선생님께서 121년 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셨던 사랑의 치료를 받은 것 이상으로 봉사활동 하고 계신다. 방송에서 본 봉사활동 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모두 한 결 같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이었다. 나도 봉사활동 하면 행복하다.
111년 된 예수병원 의학박물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의학발전사만 전달해주는 곳이 아닌 인류에 헌신과봉사가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는 장소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참고>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병원은 ?
광혜원 (제중원)
조선말기 1885년 고종이 의사 알렌을 궁정의 시의관으로 임명하여 설립. 같은해, 제중원으로 이름변경을 했다. 제중원은 "모든 것은 모든 이에게" 라는 뜻으로 광혜원의 왕실전용 목적이 아닌 일반인에게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서 이름을 바꿨다.
장고은 독자 (용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