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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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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독자 (전주교대 군산부설초교 / 6학년)

추천 : 7 / 조회수 :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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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사랑하는 우리할머니

사랑하고 보고싶은 할머니께

영국의 어는 시인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는 4월입니다. 이렇게 멋진 4월을 왜 잔인하다고 말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지금은 겨울을 지나 노란개나리 와 하얀목련이 아파트입구에 빛깔좋은 페인트를 뿌려놓은것처럼 흐드러지게 피었어요. 산과 들에는 꽃향기가 솔솔 나고 호수에는 빛깔나는 물고기들이 지느러미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헤엄을 치고 있어요. 바로 우리 군산의 자랑인 은파 물빛 다리에 가면 언제나 그런 물고기의 모습을 즐겁게 볼 수 있어요.

지금도 할머니 댁에 있는 우리 귀여운 강아지들은 월월하며 시끄럽게 울고 있겠죠?

할머니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세요?

저는 토요일만 되면 마음은 할머니댁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엄마 아빠가 바쁘셔서 자주 찾아뵙지 못해 속상하기도 해요.


할머니! 저는 태어나면서 바로 할어니댁에서 자랐다는 걸 잘 알아요. 엄마가 직장에 다니시니까 저를 할머니께서 길러 주셨죠. 아기였을 때 앙앙울고 배탈이 나면 밤새도록 저를 업고 달래 주셨다는 말씀도 여러 번 들었어요. 상할머니와 함께 저를 돌보시느라 힘드시고, 허리까지 아프셨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제가 할머니집 앞 꼬랑에 빠졌을 때 얼른 달려와 아주 큰 일이 난 것처럼 놀라서 저를 꺼내 주시고 씻겨 주시던 기억이 나요. 헐레벌떡 뛰어오신던 할머니~ 지금 그 생각을 하니까 챵피하기도하고 정말 죄송해요. 고맙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 축구공이 하수구에 빠졌을 때도 저를 꼬랑에서 꺼내 주셨듯이 얼른 꺼내서 깨끗이 씻어 주셨잖아요. 지금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동준이가 있는 것도 모두 할머니 덕분이예요.

그리고 한 끼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챙겨주시면서 밥이 먹기 싫다고 투정을 부려도 끝까지 따라다니며 밥을 잘 먹어야 키도 크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하시던 일이 기억나요. 지금도 그 말씀을 기억하고 급식시간에 음식을 남기지 않고 열심히 먹고 있어요.

요즘 몇몇 친구들은 아주 통통해진 절 뚱보라고 놀리기도 해요. 가끔 엄마 아빠도 날 통통이라고 부르지만 그래도 전 할머니 말씀을 떠 올리며 열심히 먹고 있어요. 통통해지다가 키가 쭈욱 클거라는 할머니 말씀 때문이에요. 그리고 음식을 함부로 버리는 것은 죄나 마찬가지라고 항상 하시잖아요.

또 저랑 어진이가 할머니 댁에 있을 땐 뉴스를 보고 계시다가도 제가 다른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 하면 얼른 채널을 넘겨주셨잖아요. 지금도 할머니 댁에 가면 그렇게 우리 편할 대로 다 해주시고요. 우리가 찾아갈 때마다 마다하지 않으시고 싱글벙글 웃으시면서 마중 나와 주시고 돌아갈때는 김치며 맛있는 반찬이며 할머니가 키우신 닭이랑 계란이랑 싸주시는 할머니 정말 고마워요.

이전에 제가 할머니와 고추를 따던 생각이 났어요. 할머니를 따라 밭에 다니던 일이 너무나 좋은 추억이었어요.

그렇지만 할머니는 저도 돌보시고 상할머니까지 돌보셔야 하니 얼마나 힘들으셨을지 짐작이 가요. 게다가 힘든 밭일까지 해야 하다니 정말 힘드셨지요. 제가 엄마 아빠 곁으로 오자, 동생 어진이를 기르시고. 할머니는 저 뿐만 아니라 내 동생 어진이도 길러 주셨잖아요.

저는 길을 가다가 할머니처럼 파마머리이시고, 키가 큰 분을 보면 할머니 같아서 얼른 달려가 봐요. 할머니가 아니라 실망하고 돌아온적도 있어요. 그럴때는 당장 시골로 달려가서 할머니 품에 안기고 싶었지만 꾸욱 참았어요.


할머니! 지난 번 할머니께 바이올린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켜드렸을 때 칭찬 많이 많이 해 주셨죠? 조금이라도 할머니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보고 싶어서 제가 못하는 거지만 열심히 연주했어요. 또 이번에 회장이 되었다고 말했을 때 정말 기뻐해주시고 축하한다고 용돈도 주시고, 이번에 호주에서 돌아왔을때 내가 제일 아끼는 닌텐도를 세현이에게 주고 왔다고 할머니께서 새것으로 사주시고 저는 할머니께 해드린 것도 없는데 항상 받기만 하네요.


할머니! 아직은 저희가 어려서 좋은 것을 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그리고 멋진 곳에도 모시고 가지 못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기다리셔요. 제가 얼른 커서 멋진 곳으로 여행을 시켜 드릴게요.


제가 크면 할머니께 정말 보답할 거예요. 기대하시고 기다리셔요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할머니의 부끄럽지 않은 손자가 될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김동준 독자 (전주교대 군산부설초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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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수
을지중학교 / 1학년
2010-04-25 09:22:50
| 우리 할머니는 지금 편찮으신데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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