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펴주는 친구들

얼마 전, 버스 안에서 어떤 휠체어를 타신 분이 버스를 타는 관경을 보았다. 장애인 시설에 익숙하지 않았던 터라, 누군가 그 분을 들어서 옮길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뒷문이 열리더니, 리프트 같은 인도와 버스를 연결 해주는 다리가 나와 그 아저씨는 보다 간편하고, 쉽게 버스에 올라 탈 수 있었다. 버스에 올라 타시고 휠체어 전용 자리에 있는 의자를 올리신 후에 아무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가만히 계셨다. 아쉽지만 내리는 모습은 보지 못하였다.

버스에서는 ‘왜 그 아저씨께서 불편하게 버스를 타셨을까? 택시를 타시면 더 편하게 가실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 아저씨가 타시는 바람에 집에는 늦게 도착해서 원망스럽기도 했었지만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그 아저씨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였다. 다만, 어딘가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는 것이다. 그러니, 그 아저씨는 당연히 버스를 타도 사람들이 할 말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아저씨의 덕분으로 장애인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해볼 계기를 가질 수 있어서 그 아저씨가 고마워 졌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 이라고 하면 싫어하고 찝찝한다. 하지만, 장애인이라는 것은 다를것이 없다. 다만 태어날때 부터, 아니면 사고로 몸이 조금 불편해 진것이다. 감기 같이 평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아주 평범한 것이라고 해서 그냥 무시해서도 안된다. 우리가 아프면 의사선생님들께서 보살펴 주듯이, 우리들도 그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도와주는 사람이고, 장애인들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장애인 친구가 공부나 컴퓨터 등을 잘해서 우리들에게 가르쳐 줄수도 있는 것이고, 말동무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은 한마디로 장애인들과 우리는 친구사이라는 것이다.

도움을 받아야 해서 매일같이 누군가가 그들을 따라 다닐 수는 없어서 장애인 시설이 있는 것이다. 나는 우리동네에는 장애인 시설이 만족할 만큼 있는지, 무엇이 있고 더 필요한지 등에 대해 조사해보기로 하였다.

먼저, 우리 학교에도 여러 장애인 시설이 있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매 층마다 있고, 저 중 고학년 학습도움실, 엘리베이터, 계단 등 앞에 있는 점자와 시각장애인 전용 손잡이 등이 있었다. 이렇게 보니 그리 많지도 않았다. 한 눈에 알아볼수 있는 것이지만, 청각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것 같았다. 학교 곳곳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포스터나 표지판 등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이제는 학교 밖으로 나왔다. 횡단보도에 달려있는 종은 시각장애인들이 소리로만 듣고서 건널 수 있는지 멈춰야 하는지 알수있게 되어있다. 길에도 점자는 많았다. 그 외에는 지하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노약, 휠체어전용), 장애인주차장, 노약자석, 계단 옆 경사진 곳 등등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인도가 너무 좁다는 것이다. 인도가 좁아 휠체어 타는 사람들은 물론, 시각장애인들에게도 부족한 것 같다. 차도가 너무 넓은 것이 문제다. 오직 마을 사람들만 다니는 곳인데 너무 넓은 것 같다. 또한, 상가들은 그렇게 높지 않다보니 계단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이런일이 계속 발생한다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올라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 여러군데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장애인 시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장애인들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장애인 시설이 많아지더라도, 평민처럼 편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들은 장애인들을 절대 놀려서는 안되고 도움받고 주는 친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강희원 독자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