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누리, 휴양림에 떴다!

4월 4일, 푸른누리 기자들이 이번에는 원주에 있는 국립 백운산 자연휴양림으로 갔습니다. 식목일을 맞이하여 우리가 자연과 좀 더 가까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입니다.

서울시 송파구에서 원주로 가는 1시간 반 동안 나무들과 맑은 공기를 만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렜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동행취재가 처음이었지만 같은 학년의 친구들이 오랜 친구처럼 저를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저희는 맨 먼저 회의실에서 쪽동백나무 목공예를 하였습니다. 여기서 저희가 한 목공예는 나무를 자르거나 조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잘려진 나무들을 붙여서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평상시 문구사에서 산 재료들만 가지고 만들기에 익숙한 저에게 이런 자연의 물질로 만드는 일은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들은 모처럼의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쪽동백나무 목걸이를 모두 만들어서 목에 걸고 자랑스러워했답니다.

그리고 저희는 기자의 본문으로 돌아와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질문 중에서 어려운 것도 많이 나왔습니다. 역시 푸른 누리 기자들은 똑똑한 것 같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일일이 해주시는 자세한 답변에 숲에 관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용수골이 유명한 백운산 자연 휴양림은 원주, 제천, 충주의 길목이며, 참나무가 특히 유명하고 1087m의 높이로 많은 신기한 식물들이 자라는 휴양림입니다. 계곡의 물도 1급수로 맑고 투명하였습니다.

목공예 만들기가 끝나고 우리는 숲 해설가 선생님을 따라서 숲 공부에 나섰습니다. 국수나무, 잣나무, 쪽동백나무, 목단, 생강나무, 고추나무, 뚱딴지, 쥐다래, 개다래 등을 보았습니다. 노랫말까지 짓고 사진에 씨앗까지 일일이 가지고 오셔서 맛과 촉감, 모양 등을 다 가르쳐 주신 해설가 선생님의 정성에 감동했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뚱딴지 나무가 만화 캐릭터 같은 이름과 친근한 생각이 들어서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루페와 돋보기를 가지고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다시 숲 구경을 하니 일본 만화에서 본 것처럼 숲과 나무가 모두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다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니 걱정이 됩니다.

헤어지면서 식목일 기념으로 진달래 묘목을 주셔서 받아왔는데 열심히 키울 예정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을 것입니다.

이예진 독자 (서울세륜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