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어진 기자 (리라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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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리라초등학교는 점심 때마다 신나는 태권체조 시간이 있습니다. 태권체조는 아래막기, 몸통막기, 등주먹막기 등의 태권도 자세를 응용해서 만든 체조입니다.
`쿵따리 샤바라~` 노래에 맞춰 체조를 해서 춤을 추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매일 낮 12시 50분 태권체조를 준비하라는 행진곡이 울립니다. 전교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정해진 자리로 이동합니다. 태권체조에 익숙해진 원어민 선생님들도 빈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습니다. `쿵따리 샤바라~ `음악이 시작되면 서기자세로 태권체조를 시작합니다.
먼곳에서 봐도 학년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앞에 계신 선생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체 서투른 동작으로 박자 맞추기에 바쁜 1학년 신입생들! 어느덧 태권체조가 몸에 익어 멋진 자세가 나오기 시작한 2, 3학년 동생들! 중간에 뛰어들어가도 곧바로 태권체조를 할 수있는 4학년 내친구들! 그리고 이제는 태권체조의 달인이 된 5,6 학년 언니 오빠들은 눈 감고도 할 정도입니니다.
태권체조는 우리의 전통무예동작과 현대의 음악이 만난 퓨전체조입니다. 흥겹게 한바탕 체조를 하고 나면,오후 수업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야!` 하는 함성소리로 태권체조를 끝내고 나서는 친구들끼리 마주보거나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 그 달에 배운 동요 한곡을 부릅니다. 서로서로 손바닥을 부딪혀 박자를 맞추고, 무릎을 구부려 리듬을 살려가며 부르는 우리들의 노랫소리는 남산 전체에 울려퍼질 정도로 씩씩합니다. 이런 태권체조 시간 덕분에 우리모두 몸도 마음도 우정도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노어진 기자 (리라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