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체험

작년 여름 방학 걸스카우트 국제야영에 참가했었다. 국제 야영 프로그램 중 ‘장애인 체험’ 이라는 활동이 있었고 그때 활동에 참가 했었다. 아마 이때부터 장애인 이라는 말을 들으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말을 하지 않고 선생님께서 정해주신 낱말을 맨 뒤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게임이였다.

그 때 앞사람이 뭐라고 하는 지 몰라 많이 답답 했다. 또 안대로 눈을 가리고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왔다갔다 했다. 옆에 길을 안내해 주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였지 아니였으면 나무에 부딪히고 넘어지고 사고가 날 뻔했다. 휠체어를 타고 코스를 돌았는데 이 때 이후 내가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것만 해도 고마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단지 2시간 동안 장애인 체험을 해 보았지만 실제로 장애인들은 평생 이렇게 불편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나 조차도 가슴이 답답했다. 앞으로 장애인을 보면 피하지 않고, 만약 장애인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비장애인인 내가 앞장설 것이다.

이현지 독자 (서울내발산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