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에서 처음으로 조선왕릉을 탐방하고서

지난 4월 1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을 탐방하였다. 서울역에 도착해보니 오전 9시로 다른 기자들보다 조금 일찍 온 것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첫 탐방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취재하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행복해하고 있었더니 어느새 푸른누리 기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편집진님까지 오셔서 인원을 체크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첫 번째 탐방장소인 ‘종묘’에 도착하였다. 먼저 서울역팀끼리 2조로 나누어 선생님을 정해 설명을 듣고 사진도 찍었다.

‘종묘’라는 곳은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조선시대 역대의 왕과 왕비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셔둔 왕가의 사당이다. 이것은 원래 정전을 가리키며, 태묘라고도 불리우며, 신라 때에는 5묘제, 고려에는 7묘제로 하였으며, 조선초기에는 7묘제를 따르다가 중기 이후부터는 치적이 많은 왕은 7대가 지나도 정전에 그대로 모셔두었다.

종묘는 옛날 그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되어 있어도 관리를 하지 않고 지저분해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또한, 태릉이라는 곳은 조선 제 11대 왕 중종의 두 번째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무덤이다.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무덤인 강릉과 함께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 201호로 지정되었다. 능이 거의 위쪽에 있어 올라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인터뷰를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태릉을 보기 전에 태릉 앞쪽에 홍살문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능의 정문으로 기둥 2개를 세우고 지붕이 없이 살만 박아놓았으며 나무 기둥과 살에는 붉은 칠을 하여 신성한 곳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홍살문에서 정자각으로 들어가는 길에 납작한 박석을 깔은 길을 참도라고 한다. 참도의 왼쪽 길은 신이, 오른쪽 길은 왕이 다녔다고 한다. 신이 왕보다 신분이 높기 때문에 신이 조금 더 높은 왼쪽 길로 다닌다.

참도로 올라가면 정자각이라는 곳이 있다. 정자각은 제사음식을 차리고 제항을 모시는 일반 묘의 상석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알고 느끼면서 태릉을 모두 둘러보니 시간은 벌써 12시에 가까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서울역 팀끼리 같은 버스를 타서 마지막 장소인 동구릉으로 출발하였다. 점심시간에 가까이 다다르자 배가 많이 고파 나눠준 간식과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셨다.

이렇게 먹고 또 먹으며 시간을 보내니 드디어 동구릉에 도착하였다. 먼저 점심으로 간단하게 도시락을 먹고 조선왕릉 전시관을 관람하였다.

조선왕릉 전시관에는 조선왕릉에 담긴 역사와 문화, 산릉제례를 포함한 왕릉의 관리에 대하여 많은 것들이 있었다. 그중 나에게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은 조선의 국장이었는데, 조선왕조의 왕과 왕비가 돌아가신 후 왕릉에 묻히기까지의 국장절차에 대하여 유물과 영상이 자세히 나와 있다.

519년 동안 여러 대를 거쳐 조선을 통치한 왕과 왕비의 무덤이 아직까지 남아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세계유산으로 조선왕릉이 등재된 만큼 더욱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우리의 역사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김경연 독자 (서울녹번초등학교 / 5학년)

박소연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6학년 2010-05-07 13:29:09 | 이번 탐방 후에 5월2일에 있었던 종묘대제에 다녀왔어요. 정말 이해도 잘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지요. 내년에는 꼭 가보세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경연 서울녹번초등학교 / 6학년 2010-05-11 22:23:04 | 소연 기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