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현정 독자 (몰운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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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2010년 어린이들이 가장 기다려온 어린이날의 아침이 밝았다. 나는 근처에 있는 ‘부산 경남 경마공원’을 찾았다. 거기서 어린이 날을 맞아 많은 체험행사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2010년 5월 5일 9시 부터 시작인데, 10시쯤 가니 그 넓은 주차장은 꽉 차 있고 도로에 주차할 수 밖에 없었다. 겨우 주차를 하고 가족들과 함께 경마공원에 가려고 하는데, 많은 가족들이 공통으로 들고가는 것이 있었다. 돗자리와 도시락 가방. 오늘 만큼은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하루종일 경마공원에서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맛있는 밥을 먹으며 어린이들과 즐길려는 의도 일 것이다.
경마공원에 들어서니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과 더운 날씨 때문인지 다소 힘들기도 하였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초대형 케이크였다. 케이크를 잘라 나누어 주는데, 줄이 아주아주 길었다. 거의 200m 정도 까지 갔다. 흰색 옷을 입은 요리사 아저씨들께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케이크를 잘라 주셨다. 맛있는 케이크라서 줄을 섰기도 하겠지만 초대형 케이크가 멋져 보여 케이크를 얻는 분도 많이 계신 것 같았다. 케이크를 받아가는 어린이들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였고 덩달아 케이크를 얻은 어른들의 표정도 아이들마냥 맑고 행복해 보여 정말 어린이날 분위기가 한껏 광장을 채우는 모습이었다.
날씨가 많이 더워서인지 여기저기에서 상의를 반팔티로 입고 와서 봄을 뛰어넘고 여름이 바로 온 것 처럼 아주 화창한 날씨였다. 그래서 천막을 치고 팥빙수를 파는 곳,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 그리고 음료수를 파는 곳도 있었다. 날씨에 맞게 먹을 거리를 파니까 인기 만점이었다.
경마공원에서는 무료 공예 체험과 유료 공예체험이 있었다. 무료 공에 체험에는 ‘봉숭아 물 들이기’, ‘말캐릭터 클레이 연필 만들기’ , ‘한지 핸드폰 줄 손거울 만들기’ ‘카네이션 감사카드 만들기’가 있었다. 그리고 유료 공예체험에는 ‘나무 요요 만들기’ ‘천연 양초 만들기 썬캡 만들기’, ‘나무하트 저금통 만들기’가 있었다. 무료 체험에는 2010부산경남 경마공워 어린이날 큰잔치 대형케익 퍼포먼스 및 나눔행사가 있고, ‘한.중 전통 민속놀이 체험’ ‘말편자던지기’ ‘비누방울 체험’이 있었다.
모든 행사에는 오늘 이렇게 행복한 나들이를 못 하는 주변의 다른 어려운 친구들을 위한 모금함이 곳곳에 있어 나눔과 배려를 위한 마음도 있어 더욱 정겨운 모습이었다.
찌는 듯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어른들의 얼굴에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지 못하듯, 웃음이 얼굴을 떠나지 못하였다.
넓은 경마공원 속 바글바글한 사람들 사이에 뜨거운 태양이 신이나서 활짝 비추고 어린이 어른 모두 둥근 쟁반같은 환한 웃음으로 경마공원의 바탕을 채워준다. 우리나라 모든 친구들이 즐거운 어린이날 이었기를 바란다. 물론 부모님께 더욱 감사하고...제 88회 어린이 날, 10년, 100년, 1000년이 지나도 이어질 어린이날. 초등학교 6학년인 나에게는 마지막 어린이날이다. 물론 기념 촬영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 어린이 날을 뜻있게 보내고 저기 산 넘어로 해가 기운다.
"제 88회 어린이날, 안녕!!"
방현정 독자 (몰운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