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현 독자 (Our Lady of The Evergreens / 4학년)
추천 : 10 / 조회수 : 339
기나긴 여름 방학을 끝내고 드디어 9월이 시작되어 캘거리도 드디어 개학을 했답니다. 한국에선 3월이 새학기 이지만 캐나다는 9월에 새학기가 시작 된답니다. 여기저기 TV광고에서도 Back to school 을 외치는 학생들이 많이 등장한답니다.
9월 2일 목요일 저와 제 동생은 캐나다에 와서 처음으로 맞는 새학기가 마냥 설레였답니다. 무엇보다도 저와 제 동생을 설레게 만든 것은 제가 다니게 될 학교가 새로 문을 여는 새 학교라는 것입니다.
캘거리는 한국과는 교육 체계가 좀 다릅니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로 구분 되는 것은 한국과 같으나 공립학교가 일반 학교와 카톨릭 학교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집 근처에 있는 카톨릭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Our Lady of the Evergreens입니다. 새로 문을 연 학교라서 여기저기 어디를 둘러 보아도 몽땅 새 것뿐입니다. 책상, 의자, 컴퓨터,도서관의 책들 실험실과 미술실 물건, 심지어 화장실 변기까지... 도서관에 책은 아직까지 다 준비되지 않았지만 계속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서관 앞에 붙어있는 포스터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아주 기대되는 공간 이기도 합니다. 포스터의 글처럼 저도 늘 푸른 Evergreen 처럼 한결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았답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 도서관의 책들이 한국에서 읽었던 책처럼 친근해 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책이 다 준비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 번에는 도서관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학교 건물이 일층으로 되어 있어서 층층이 교실이 있던 한국의 학교에 익숙한 저 에게는 조금 복잡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학교 시설이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안전을 아주 중요시 한다는 것입니다. 화장실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개방되어 있어서 변기기 있는 장소만 문이 달려 있고 세면시설은 복도에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학교의 출입문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밖에서는 열 수가 없습니다. 안에서만 열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요즘 어린이 성폭행 때문에 걱정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초등학교 출입문을 여기처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개학하는 첫날!! 우리나라 처럼 입학식은 따로 열리지 않았고, 학교 운동장에 모여서 선생님이 준비한 학급 명단에 이름을 보고 자기가 무슨 반인지 알게 됩니다. 수업시작 종이 울리면 선생님과 함께 교실로 들어가서 수업이 시작 되었답니다. 한국과 다른 면이 있지만 새학년, 새학기, 새 친구들, 새로운 선생님과 만나는 시간은 정말로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배석현 독자 (Our Lady of The Evergreens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