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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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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독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3 / 조회수 :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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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에게 쓰는 편지

보통 사람들은 한 해 동안 감사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라고하면 누구에게 쓸까요? 아마도 엄마, 아빠, 선생님과 같은 분들에게 편지를 쓸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한 해 동안 가장 감사한 사람은 장유정, 바로 저 자신입니다. 그래서 한 해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 저에게 편지를 쓸까 합니다.


유정이에게


날씨가 정말 쌀쌀하네. 기말고사 이후 네가 감기에 걸려 참 고생이 많아. 빨리 나아서 활기차고, 명랑한 너의 모습을 보여줘!

올 2010년은 너는 10점 만점에 10을 받을 만큼 열심히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주었던 것 같아. 열심히 했던 것 만큼 상도 많이 받고, 칭찬도 많이 받고 그러다보니 너의 유명도도 꽤 높아진 것 같아. 그런 만큼 넌 많은 마음의 이치도 배운 것 같아.

학기 초 생각나니? 학급 회장선거 때 팔팔 살아 날뛰던 너의 공약들, 개표 후 희미하게 번져 나가던 너의 웃음 소리. 또, 전교 부회장 선거에서 낙선 후 다시 도전하겠다던 너의 목소리....... 너는 거기에서 자신감이라는 걸 배운거야. 그래서 지금의 당당한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거야.


너는 일년 중 어느 때가 제일 좋니? 물론 방학이겠지. 방학이 되면 처음 며칠 동안은 늦잠자고, 어슬렁거리고, 숙제는 제대로 하지 않고, 좋아하는 만들기나 책읽기를 몇 시간씩 붙들고 앉아 있곤 했지. 그런데 너는 변해 갔어. 물론 변하는 도중 엄마께서 타이러기도 하고, 혼내기도 하고, 많은 부분을 왜 이렇게 해야하는 지를 가르쳐 주시기도 했지만 말야. 너는 매일매일 아침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루의 일과와 계획을 짰지. 화이트보드에 해야할 일과 시간을 썼어. 그러니 숙제를 몰아서 할 필요도 없었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지. 처음엔 스스로 시간에 맞춰 계획을 짜는 것이 힘들 긴 했지만 너는 여름방학동안에 시간의 활용성에 대해 배운거야. 더 구체적으로는 계획된 시간에 해야할 양을 정해서 마칠 수 있도록 하다보면 집중도 더 잘 된다는 것이였어. 정말 나에게는 꼭 필요한 훈련이였어.

네가 사춘기가 시작되었던 게 지난 9월쯤 이였던가? 엄마와 갈등도 많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으로 지나갈 뿐이였지만 넌 마음고생이 심했었지. 침대에 누워 엄마 몰래 울기도 하고 말야. 너와 엄마는 소원해진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뭘 했었지? 집 안일을 돕기도 하고 또, 예쁜 수첩을 사서 비밀대화방을 만들었어. 엄마가 속상했거나 나에게 바라는 점을, 또 엄마의 마음은 어땠는지를 적어 주면 그것을 읽고 나는 나의 속마음을 적는 것이였다. 이렇게 소통공간을 만들면서 이해와 사랑을 배웠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과 엄마의 끝없는 사랑을 말야.


너는 요즘 들어서 마음이 많이 넓어진 것 같더라. 친구들 사이에 언찮은 일이 있어도 이해하고 넘어가려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일이면 먼저 나서고 봉사할려는 마음이 늘 앞서는 것 같아서 말야. 나의 무릎에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눕혀 줄 수 있는 여유. 그것이 바로 나눔이지 않을까? 이 편지를 쓰는 동안 엄청 기침 많이 했지? 무엇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마! 나는 네가 언제나 꿈을 이룰 수 있는 바른 길로 항해하는 배가 될 수 있기를 바래. 그리고 많은 것을 꺠달아 주어서 고마워. 그럼 안녕!


2010년 12월 5일
너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나, 유정이가.


제가 저에게 편지를 쓰다니 좀 엉뚱했나요? 하지만 제가 이 편지를 쓰고 읽으면서 한 해 동안 저를 다시 생각해 보고, 내년을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 행복한 2010년 마무리하고 새로운 2011년을 맞이 합시다!!

장유정 독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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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2-23 14:05:30
| 장유정 기자님은 뭐든지 잘하시는것 같아요. 상장을보니 많이 부럽기도 하네요.자신에게 편지를 쓴다는것도 정말 멋진 일 같아요. 장유정 기자님 .수고하세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2-28 16:36:15
| 자신에게 쓰는 편지, 한해를 돌아 보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2-30 14:18:33
| 자신에게 편지를 쓰면서 올해 있엇던 일을 돌이켜 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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