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엔~ 무엇을 하고 놀까요?

“까치 까치 설날엔~ 무엇을 하고 놀까요??”

요즘 우리들은 대부분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을 주로 하며 놉니다. 설날과 같은 명절이 되어도 아이들은 게임을 하거나 어른들은 고스톱 놀이를 하기도 하며 명절을 보냅니다. 가끔은 친척들과 함께 온 가족이 윷놀이를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옛날에는 게임기도 없이 무엇을 하며 놀았을까요? 무척 심심했을 것 같지만 우리 조상님들은 여러가지 재미있는 놀이로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를 만들었습니다.

설날에는 주로 연날리기, 팽이치기, 썰매타기, 윷놀이, 제기차기, 고무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등의 아주 많은 다양한 놀이를 즐겼습니다.

저도 몇 가지 민속놀이를 체험해보았습니다. 그 중 연날리기가 가장 재미있어 연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연날리기는 정초에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갖가지 모양의 연을 하늘 높이 띄우며 노는 민속놀이로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 사이에 주로 즐겼으며 그 해의 재난을 멀리 보낸다는 뜻에서 연줄을 일부러 끊어 띄우기도 하였습니다.

연날리기는 신라시대 진덕여왕 1년(647)에 김유신 장군이 신라군과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사용했고, 고려시대에는 최영 장군이 제주도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연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이순신 장군이 군사통신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것이 유래가 되어 놀이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놀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의 종류는 방패연, 가오리연, 족제비연, 사람연, 가부리연, 십자연, 홍어연, 둥근연, 박대연, 봉연, 매연 등 매우 다양합니다.

우리 집에는 조금 특별한 가오리연이 있습니다. 이 연을 만드는 방법은 지금은 제가 아빠에게 배웠지만 아빠도 저처럼 어렸을 때 증조할아버지께 배우셨답니다.

시중에서 파는 가오리연과는 달리 모양이 조금 다르다는 것이 우리 집만의 가오리연의 특징입니다. 이 연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겠습니다. 아빠와 함께 만든 가오리연은 위부분 한지를 허리살에 말아 붙여 가부리연과 가오리연이 합쳐진 모습입니다.

가오리연을 만들며 학교에서 만들어보았던 보통 가오리연과 그 모습이 조금 달라 ‘과연 이 가오리연이 하늘 높이 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었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아빠와 함께 밖에 나가 연을 띄우자 바람을 타며 높이높이 날아가는 우리 집만의 가오리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오리연을 하늘로 띄울 때 가오리연이 바람을 타며 얼레에서 실이 솔솔 풀려 하늘 높이 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마치 내가 연이 되어 하늘 높이 훨훨 날아다니는 것처럼 기분이 상쾌하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강다혜 독자 (도제원초등학교 / 5학년)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2-24 23:07:11 | 연날리기 달인이신것 같아요. 저는 아직 한번도 성공해 보지 못했는데 훨훨 하늘을 나는 연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