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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준희 독자 (리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7 / 조회수 :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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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세계를 여행해보는 샤갈전

지난 1월 21일, 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대망의 샤갈전을 관람했다. 샤갈은 아름다운 색채와 동화 속의 세계를 그린 것 같은 아름다운 그림 때문에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화가라서 방학이 시작하면서부터 샤갈전에 가고 싶었다. 나는 사실 1월 16일 샤갈전을 보러 갔었는데 토요일 아침 일찍 갔음에도 세 줄로 선 엄청난 인파에 놀라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돌아온 적이 있다. 이번 전시는 총 160여점의 걸작을 전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샤갈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파 특보의 강추위에도 샤갈전을 보러 나온 사람들은 정말 많았다. 샤갈전은 2010년 12월 3일에 시작해서 올해 3월 27일까지 계속되는데 푸른누리 독자 여러분은 가능하면 평일에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샤갈전은 시립미술관의 2층과 3층에 걸쳐서 6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었다. 6개의 테마는 샤갈이 일생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들로서 제1부 나와 마을과 러시아시기, 제 2부 성서이야기 제 3부 사랑과 연인 제4부 유대인 예술 극장 장식화, 제 5부 서커스 제 6부 종이 작품이라는 주제로 나뉘어 있었다.

샤갈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망명한 유태인인데 나는 샤갈의 젊은 시절 그림 속에서 러시아의 고향마을, 사랑하는 사람, 성경속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찾아낼 수 있었다. 제 1부에는 ‘나와 마을’, ‘도시 위에서’ 같은 샤갈의 대작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샤갈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나와 마을‘이 전시관의 첫 그림이었다. 종이에 연필, 수채, 과슈(수채물감을 불투명하게 색칠하는 방식)로 그려진 이 그림은 샤갈이 후에 여러 버전으로 제작했는데, 그만큼 샤갈은 이 작품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림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큰 말이 얼굴부분이 다시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져 그 안에 소젖을 짜는 여자가 그려져 있다. 낫을 든 남자도 있고 마을도 배경에 있는데 러시아의 고향마을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그림은 샤갈전 전시회 현수막 배경에 되었던 그림 ’도시 위에서’ 인데 역시 샤갈의 대표작으로 뽑힌다.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이 그림속의 주인공은 샤갈이고, 샤갈과 함께 비테프스크(러시아 고향마을)를 비행하는 여인은 샤갈의 약혼녀인 벨라다.

이렇게 비행하는 그림은 샤갈이 60여년 동안 그려온 그림인데, 하늘을 나는 사람은 꿈속같은 미지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고, 뒷 배경의 포근한 색깔의 파스텔톤 집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다. 샤갈그림은 색채의 톤을 여러 가지로 다르게 해서 종이를 접은 듯한 입체감을 표현한 것이 진짜 특이한데 덕분에 작품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비행을 하는 사람이라니 참 비현실적이지만 어쩌면 샤갈은 언제나 현실을 벗어나 행복을 즐기고 싶었는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그 많은 그림들 속에서 나의 관심을 끈 그림은 ‘파란 서커스’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초대형 작품을 위한 스케치로 샤갈의 다른 서커스 작품과는 다르게 매우 독특하다. 샤갈은 서커스에 관한 그림들을 이번 전시회의 7분의 1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무척이나 많이 그렸는데, 이번 그림은 다른 서커스 그림과는 다르게 비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서커스를 하는데 서커스를 하는 단원도 단 한명이고, 관객이라곤 단 한명도 찾아볼 수가 없다. 또 해와 초승달이 겹친 이상한 달(해)는 낮인지 밤인지 구분할 수 없게 만든다. 난 이 그림을 보면서 샤갈이 자유롭고 싶어하는 마음을 그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샤갈은 러시아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온갖 힘든 일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고, 지금은 이렇게 우리 맘속에 남아있는 위대한 화가이다. 여러분도 한번 환상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샤갈전을 관람해보길 바란다.

박준희 독자 (리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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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
성당중학교 / 1학년
2011-02-17 15:04:35
| 샤갈전 좋은 추억이 되셨을 것 같아요
기회되면 저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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