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시범 아파트를 아시나요?

제가 사는 아파트는 아리수 시범 아파트랍니다. 아리수란 고구려시대 한강을 부르던 옛 이름으로써 ‘크다’라는 순우리말 ‘아리’와 ‘물’을 뜻하는 한자 물 수(水)자를 합한 말이며 서울 수돗물의 이름이기도 하답니다.

그럼 아리수시범아파트란 뭘까요? 아리수 시범아파트란 수질검사, 수질 자동 측정기 설치, 수돗물 음용에 대한 개선교육 등을 통해 ‘아리수 아파트’ 인증서를 교부받은 아파트로, 각세대에서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돗물을 식수로 그냥 사용하는데 앞장서는 아파트를 말합니다. 물론 모든 세대가 다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머지 않아 거의 모든 세대가 참여하리라 믿습니다.

여러분 가정에서는 정수기를 많이 사용하리라 생각되는데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정수기를 사용함으로써 얼마만큼의 물이 버려지는 지 아십니까?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는 정수기인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같은 경우에는 정수기 물 1L를 얻기 위해서 2~3L의 물이 버려집니다. 한 사람당 하루 1L의 물을 마시고, 한 가족을 4명 정도로 가정하면 적어도 한 가정에서 하루에 8L를 버리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버려지는 물을 아끼기 위해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될까요? 수돗물은 현대적인 정수시설로 과학적인 생산과정을 갖추고 있으며, 원수에서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정밀한 수질검사를 거쳐 생산공급되는 수돗물로 매우 안전하답니다.

많은 분들이 수돗물에서 소독냄새가 나서 안 마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까닭은 염소 냄새때문입니다. 염소는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정수처리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약품입니다.

염소 냄새 제거를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염소성분은 공기 중에 두면 금방 증발하기 때문에 아리수를 상온이나 냉장고에 2~3시간 보관후 마시거나 녹차 티백을 넣어 두었다가 마시면 효과적으로 냄새 제거가 된다고 합니다.

　
아리수는 취수단계, 정수처리단계, 급배수단계 총 3단계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중금속이나 세균 등이 걸러지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답니다. 이런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서울 4곳에 있는 아리수 정수 처리장에 견학도 갈 수 있답니다. 토~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한 월~금요일에만 견학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고, 자세한 사항은 www.water.seoul.go.kr에 접속해서 확인해보세요.

저는 지금까지 직접 수돗물을 마시는 걸 약간 망설였지만, 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자신있게 아리수를 직접 마시기 시작했답니다. 여러분도 지금부터 일상생활에서 물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아리수 한번 마셔 보세요!

이수진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손해수 숭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3-23 16:57:50 | 아리수 시범 아파트에 사는군요.이수진기자 잘 보고 갑니다. 진훈희 중부초등학교 / 6학년 2011-04-03 18:43:53 | 아리수 시범아파트가 있은걸 처음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