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독자 (덕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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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알록달록
꽉 찬 스케치북의 한 면이다./
네온사인의 불빛,
반짝거리는 조명판,
까만 칠흑 같은 밤하늘로
가득 채워진 스케치북./
너무나도 꽉 차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세상에 하얀색 여유를
채워 넣어 주고픈 스케치북의 한 면이다./
차창 안에서 밤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유리창에 비치는 달리는 차만이 보일 뿐이고/
맑은 물 보러 연못 속에 얼굴을 디미니
까무잡잡한 자갈과 미끄러운 이끼들
연못 속이 제 세상인 듯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내 얼굴을 비추고 있다./
책에서 여유를 찾으려 읽어 보니
빼곡한 글자만이
나를 뒤흔들고 있다./
세상은 여유가 없다.
여유를 찾아 헤매다 쓰러진다면
곧 깨달을 것이다./
내 자신이
여유라는 것을.
김지수 독자 (덕소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