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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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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74 / 조회수 :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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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가 보여주는 열정과 끈기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쓰며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요?

<킬리만자로의 눈>,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 등 수많은 대작을 펴내고, 문학성을 인정받아 1954년 세계 ‘노벨 문학상’까지 받은 최고의 작가 헤밍웨이. 그가 쓴 수많은 책들 중에서도 헤밍웨이를 대표하는 책인 ‘노인과 바다’를 읽어 보았습니다.

‘노인과 바다’는 멕시코만에 조각배를 띄우고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늙은 어부 산티아고의 열정과 끈기가 잘 나타난 책입니다. 산티아고는 그를 따르는 소년이자 고기잡이를 배우고 있는, 그의 유일한 벗인 마놀린과 함께 40일 동안 고기잡이를 나가지만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하게 되어 마놀린을 다른 배로 보내고 혼자서 낚시를 하게 됩니다. 다른 배로 옮겨 탄 마놀린은 그 후에도 매일 빈손으로 돌아오는 노인, 산티아고가 안쓰러워서 가끔 노인의 고기잡이 준비를 도와주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고기를 잡지 못한지 84일째 되는 날, 노인은 먼 바다로 나아가 길이가 6.3미터나 되는 커다란 고기를 낚습니다. 6.3미터라 하면 보통 아파트의 4층 정도의 높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노인이 6.3미터나 되는 고기를 잡았다고 했을 때,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그 안의 열정만 살아있다면 얼마든지 성공을 해서 대어(커다란 물고기)를 낚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6.3미터나 되는 대어를 노인의 작은 배에 어떻게 실을까?’하는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저의 호기심을 풀어 주듯 노인은 3일 동안이나 끈질긴 사투(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거나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는 것을 뜻함) 끝에 대어를 잡았지만 물고기는 큰데 배는 너무 작아 배 옆에 고기를 묶어 두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물고기의 냄새를 맡은 상어떼들이 습격을 해옵니다. 노인은 처음 고기에 대해서 "빨리 물고기를 팔아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경제적으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자신이 피를 흘리며 오랜 사투를 해서 얻은 물고기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느낍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자신이 힘들게 얻은 결과라면 그 결과를 소중히 여기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노인도 아마 자신이 엄청난 고생을 해가며 얻은 것이라 이 물고기를 상어들에게서 더욱 지키려한 것이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상어가 달라붙으면 창으로 찍고 쫓아내지만 상어와 노인의 고기에게서 나온 피때문에 오히려 달려드는 상어들은 점점 많아집니다. 노인은 뼈저리는 싸움과 고통을 느끼면서 겨우 항구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미 6.3미터의 물고기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노인은 자신의 작은 오두막집에서 쓰러지듯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자 사람들은 물고기의 뼈를 구경하며 그 거대함에 놀람과 더불어 고기를 낚은 사람에 대한 존경심도 생겼습니다. 마침 잠에서 깬 노인은 이제 소년과 함께 고기를 잡으러 나가겠다고 말하고는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들어가 사자꿈을 꿉니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물고기란 노인의 피로와 고통에도 불구하고 계속 낚으려고 수없이 노력하다가 나중에는 "내가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이 고기를 잡을 수만 있다면 하느님을 믿겠다", "나는 죽을 때까지 너하고 맡붙어 볼거다!", "네 녀석이 버틸 수 있다면 나도 버틸 수 있다", "이 친구야, 나는 네가 점점 좋아지는 구나. 존경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오늘은 기어이 끝장을 내겠다"며 꼭 잡겠다는 의지를 그 무엇도 꺾을 수 없는 열정을 끈기를 나타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도 노인처럼 하나의 목표를 정했으면 꼭 실현시켜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노인이 그토록 바라던 거대한 물고기를 잡았지만, 그 물고기를 지켜내야 한다는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상어들한테서 말이지요. 노인은 이번에는 잡았을 때보다도 더한 노력을 해서 상어를 쫓아내고 자신의 물고기를 지켜냅니다. 그러나 앙상한 뼈만 남은 물고기를 집으로 가져와서 잠이 깊게 들어버린 노인, 아무런 희망도 없는 환경에서 "인간은 패배하려고 태어나지는 않았지.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을지언정 패배할 수는 없어!"라며 자신의 의욕을 또 한 번 불태우는 노인을 보며, 결국 노인은 거대한 물고기의 살점은 잃었을 망정 더 큰 것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뼈가 보여주는 진정한 승리의 기쁨이지요. 노인을 패배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상어들한테 물고기의 살점을 모두 빼앗겼으니까요. 하지만 노인은 상어들과 싸우면서 자신의 모든 능력과 의지를 발휘하였기 때문에 결국은 그 싸움에서 이긴 것이 됩니다.

현재의 사람들은 승리를 결과물로만 따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승리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사용했느냐, 자신이 승리를 위해서 진정으로 모든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되어져야 합니다. 만일 노인이 고기를 구했다해도 진정으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비싼 값으로 팔아서 부자가 될 수 있었겠지만, 돈으로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열정과 끈기, 집념, 자부심과 싸움에서 진정으로 이긴 보람감은 얻지 못 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목표가 너무 어려울 것이라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만일 승리하지 못했다 해도 내가 얻을 수 있었던 교훈과 감정을 잘 생각해 보는 태도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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