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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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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정 독자 (서울강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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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과를 먹으면 머리속에 ‘링딩동’

지난 주말, 사과 따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드리기 위해 놀토를 이용하여 시골에 다녀왔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냇물이 만나는 곳, 월악산이 위치한 충주시 수안보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계시는 곳인데 그곳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커다란 과수원을 하고계신다. 벌써 70을 넘기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 약 20여 년동안 과수원을 해오셨다. 역사가 깊은 만큼 해마다 너무 맛있는 꿀사과를 가꾸어 파시는데 요즘은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사과가 잘 팔리지 않는다고 걱정하신다.

시골에 가보니 많이 못 보던 친척들까지 와서 사과 따는 걸 도와주고 계셨다. 가족이 많으면 이렇게 서로 도우는 훈훈한 분위기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훈훈한 분위기 때문에 어른들은 춥지 않으실 것 같았지만 나는 몹시 추웠다. 어른들이 사과를 따고 박스에 담는 동안 나는 사촌동생들과 놀아주었다. 아빠가 첫째이시기 때문에 나와 언니가 제일 큰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녀이다. 너무 뛰었는지 약간의 사고도 발생했지만 모두 즐거웠던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일하다 잠시 쉬시던 엄마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어른들은 사과따러 과수원에 올라가고 나는 사과를 파시는 할머니 옆에서 사과를 먹고 있었다. 달콤한 사과냄새 때문에 무당벌레가 계속 나에게 달려들었다고 한다. 벌레를 싫어했던 난 무서워서 울면서도 계속 사과를 먹고 있었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사과를 좋아했나보다. 하긴 지금도 사과가 있으면 배가 불러도 절대 사양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저녁을 먹고 사촌동생의 고집을 벗어나 자유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눈이 온다고 누가 소리쳤다. ‘설마 날씨가 그렇게 추울까.... ’라는 생각을 하며 나가보니 시골이라 가로등도 없고 밖은 칠흙같이 어두웠다. 창문에 얼굴을 대고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올해 첫눈이었다. 비록 조금씩 조금씩 내렸지만 정말 좋았다. 옥상에 올라가니 눈이 더 잘 보여서 옥상을 뛰어다니면서 놀았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다시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시골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집으로 가는데 어른들께 뭔가 죄송했다. 솔직히 사과를 땄던 시간은 별로 없고 집에서 텔리비전을 보거나 사촌동생들과 놀아준 시간이 훨씬 많았던 것 같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오고갈 때 차도 막히고 많이 답답하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울긋불긋한 단풍과 시원한 공기와 무엇보다도 우리를 너무나 사랑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온천의 고장 수안보가 우리가 어른이 되어도 항상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세정 | 저의 할머니도 충주에 사세요. 우리 할머니네 사과도 참 맛있어요. 우리할머니댁은 충주시 용탄이에요. 수안보 가깝지요.
 

 

최화정 독자 (서울강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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