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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호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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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독자 (부산명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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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할머니 그리고 작별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

우리 외할머니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나를 기르셨다. 부모님이 맞벌이시기 때문에, 할머니가 나를 주로 돌보신 것이다. 팔 만한 갓난아기 때부터 할머니 키를 넘는 지금까지 할머니와 13년을 함께 살아왔다. 그래서, 나는 항상 할머니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채 효도도 많이 못해드렸는데 할머니는 우리 집을 떠나신다. 대구의 사촌동생이 아직 많이 어리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외숙모도 일로 바빠서 할머니가 어린 동생을 돌보러 가는 것이다. 13년이란 긴 나날을 함께하였기 때문에 나로서는 아주 서운하고 슬픈 소식이다.


이제 할머니는 우리집에 살지 않으신다. 대구의 사촌집에 사신다. 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괜스리 눈물이 고인다. 할머니가 내게 베풀어 준 것에 비해 나는 할머니께 해드린 것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미리 잘 챙겨드려야 했는데... 늦은 후회다.

할머니가 우리 집을 떠나시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닌 온 가족이 슬픈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할머니와 함께 멀지 않은 곳으로 가족 나들이를 떠났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서, 태종대로 향했다. 태종대는 영도의 남동쪽 끝에 위치하는 해발고도 200m 이하의 구릉지역으로, 부산 일대에서 보기 드문 울창한 숲과 기암 괴석으로 된 해식절벽 및 푸른 바다 등이 조화를 이루는 관광 명소다.

이러한 태종대를 걸어서 다 구경하기는 다리가 몹시 피곤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누비’기차를 이용했다. 관광 하기 좋은 곳마다 멈춰 주어 우리가 태종대를 잘 구경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통수단이다. 어린이는 600원,청소년은 1000원, 어른은 1500원으로 표를 사 이용 할 수 있다.

푸른 바다를 보니 내 마음도 시원해졌다. 언제나 저 바다가 저렇게 푸르고 아름다웠으면..저렇게 푸르고 넓은 바다가 항상 넓은 마음으로 나에게 사랑을 베푸시는 우리 할머니 같다.

부산 남포동 광복로 입구부터 시작되는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 축제! 이번이 제 1회다. 서울에서만 이런 게 열릴 줄 알았는데 부산에서도 열린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밤이 되자 광복로 거리가 멋지게 변했다. 많은 인파가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었다. 위를 바라보니 트리들이 둥둥 떠있고 나무는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으며 아름다운 불빛이 눈을 즐겁게 했다.

가게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훨씬 아름다웠다. 가끔 가다 이곳이 부산 맞나? 외국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귀여운 루돌프들, 산타모형 그리고 트리들이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이 축제에서는 많은 공연도 벌어 졌다. 댄스공연,클래식 공연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보며 나는 소원을 빌었다.

"우리 가족 모두모두 건강한 2010년 보내게 해주세요. 그리고 2009년 무사히 마무리 짓게 해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

할머니와의 나들이가 이렇게 저물어 갔다. 항상 감사드리는 할머니께 효도도 제대로 못 해드린 이 못난 손녀가 편지를 올린다.

박수진 독자 (부산명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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