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빈 독자 (인천당하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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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4학년이 되었다.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반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일까?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은 나와 같은 반이 되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첫 등교를 하던 날. 우리 담임 선생님은 웃는 얼굴이 예쁘신 이현정 선생님이셨다.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후다닥 지나가고 선생님과 인터뷰 약속을 한 토요일이 되었다. 토요일 수업이 끝나고 4학년 4반 선생님이신 이현정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푸른누리 기자의 첫 번째 활동이니 만큼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됐다. 선생님께서도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조금은 부담스러워 하셨지만 활짝 웃는 얼굴로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나의 떨리는 마음도 점점 사라졌다.
기자: 새학기를 맞아 4학년 4반 친구들을 만났을 때 선생님의 기분이나 느낌은 어떠하셨습니까?
선생님: 선생님은 육아휴직을 하고서 복직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까하는 마음과 함께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다는 설렘, 그리고 1년동안 우리반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싶다는 기대가 뒤섞여 있었던 것 같아. 첫 날 우리 4반 친구들의 얼굴을 보니 역시 기대했던 것처럼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모습이 힘차 보여서 의욕이 불끈 솟던데..
기자: 아, 그러셨군요. 그럼 선생님의 어릴적 꿈은 무엇이었으며 언제부터 그 꿈을 가지게 되셨나요?
선생님: 꿈에 대해서 선생님은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 아마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쯤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때 선생님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정말 잘 해 주시고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던 모습이 나에게는 인상적이여서 나도 선생님이 되어서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생각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우리반 아이들도 꿈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고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고 싶구나.
기자: 와, 그럼 선생님께서는 꿈을 이루셨네요. 선생님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던 것 같나요?
선생님: 일단 꿈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커서 이런 이런 사람이 될꺼야’하고 늘 마음에 새겨야 해.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야 하는데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면 처음부터 너무 힘들고 금방 지치게 되거든. 그러니까 하루하루를 꿈을 이루기 위한 하루 라고 생각하고 알차게 보내는 거지. 날마다 열심히 하기는 힘 들지만 그럴 때마다 꿈을 이룬 나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힘 을 내고..
세빈이는 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는가 보구나?
기자: 네. (웃음) 하지만 오늘은 선생님 인터뷰니까 제 꿈에 대한 이야 기는 다음번에 할께요..그리고 저도 제 꿈을 위해 하루하루 알차 게 보내도록 할께요.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 지도해 주실 건가요?
선생님: 지금 우리가 꿈에 대한 이야기 했잖아..선생님은 우리반 아이 들 모두 꿈을 가진 아이들이였으면 좋겠어. 그 꿈을 향해 나 갈 수 있도록 선생님이 많이 돕고 싶구나. 그럴려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선생님은 머리만 좋은 아이가 되길 원하지는 않아. 머리에는 지식을 쌓고 마음은 배려와 감사와 따뜻함 이 있는 그런 친구들이였으면 좋겠거든..그래서 선생님은 우리 4학년 4반 친구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격려할 수 있는 긍정 적인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선생님이 먼저 노력하도록 할 게.
기자: 20년 후 선생님께서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셨나요?
선생님: 20년 후? 와..그럼 선생님이 나이가 54세가 되는구나. 그 때도 이렇게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이겠지. 20년 후에도 지금처럼 반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친구같은 선생님의 모습이였으면 좋겠구나. 그 때까지 세빈이도 선생님 기억할 수 있겠니?
기자: 그럼요. 선생님. 저도 꿈을 꼭 이루어서 선생님 찾아 뵐께요. 끝으로 우리반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주시고, 저에게도 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 선생님도 새롭게 복직을 했고 우리반 아이들도 고학년인 4학 년이 되었으니 함께 힘내서 활기차고 멋진 4반이 되었으면 좋 겠구나. 모든 선생님들이 칭찬하는 4반이 되어서 선생님 어깨가 으쓱해졌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될거라고 믿고.. 오늘 선생님을 인터뷰 하러 온 세빈이에게는 뭐든지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아름답고 자랑스럽구나. 푸른누리 기자 활동도 오늘처럼 열심히 하면 1년이 지나 4학년 말이 될 때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거야. 기대할게.
기자: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인터뷰라는 걸 하고 나오는 나는 쿵쾅거리던 마음도 안정이 되고 긴장도 풀리면서 뿌듯함에 은근히 얼굴에 미소도 번졌다. 준비해 간 음성메모는 잘 저장되었는지 궁금했다. 선생님과 좀 더 가까워진 느낌도 들면서 기분이 날아갈 듯 가벼워졌다. 나도 꿈을 향해 달려 가듯이 힘차게 달려 집으로 돌아왔다.
이세빈 독자 (인천당하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