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재 독자 (명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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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은 늘 ‘영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언어는 그냥 수단일 뿐.’ 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다섯 살 때부터 한국 라보(LABO)에서 활동하고 있다.
라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로 춤과 노래, 게임을 하며 언어환경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라보를 통하여 이번 여름 12일간의 일정으로 APCC(아시아 태평양 어린이 지도자대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러 일본 후꾸오까에 가게 되었다.
40여개국 4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기에 영어로 우리나라를 알려야 하고 또 우리나라의 전통을 보여주기 위해 ‘태권무’를 준비하기도 했다. 부모님 덕에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이미 오래전인 3학년 때부터 외국친구들 만나는게 좋아지고 기다려지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3학년 말 파키스탄에서 온 대학생 누나가 우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한 적이 있었다. 엄마가 데리러 간 사이 난 A4용지 두 장을 붙여 인터넷에서 ‘환영합니다’ 라는 말을 파키스탄어로 찾아 3D로 그려 현관문 밖에 붙였더니 누나들이 무척 좋아하였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내가 그 나라의 습관이나 문화를 알게 되면 그 나라를 방문했을 때 실수같은거나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안하게 되고 좀 더 그 나라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가 있다. 그래서 난 부모와 떨어져 외국에 나가 영어를 배우는 친구들이 좀 이상하게 생각된다. 영어를 배우는것도 중요하지만 영어만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 아빠는 모두 외국에서 공부를 하셨는데 우리에게 영어에 대해 강요하지 않는다. 물론 영어 공부도 그다지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난 외국 친구들이 많고 그 친구들 집에 가서 잘 때도 두렵거나 불편하지 않다.
영어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언어라서 꼭 배워야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지만 모든 친구들이 영어숙제에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 안타깝다. 영어는 단지 나를 혹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수단이다.
권민재 독자 (명지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