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윤 독자 (서울대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0 / 조회수 : 504
4월 20일 수요일 우리 대도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학교 현장학습으로 수원화성에 갔었다. 처음에는 ‘아.. 또, 수원화성이야!’ 라고 생각을 했지만 20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 드디어 20일, 맛있는 샌드위치를 도시락에 넣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 버스에 오른 우리는 지도 교사 선생님의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어느덧 수원화성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들어서자 아주 큰 수원화성의 북문 장안문이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장안문을 지나쳐서 화성행궁으로 갔다. 우리들의 일정이 화성행궁(수원화성 내부에 있다)→융,건릉(융릉, 건릉) →수원화성(성곽)이였기 때문이다. 지도 하시는 선생님이 화성행궁에 대해 잘 설명해주셨다.
행궁은 왕이 궁궐을 벗어나 잠시 머무는 궁으로 즉 임금님이 먼 길을 가실 때 들러서 쉬는 곳이라고 하셨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사도세자의 무덤을 현릉원으로 옮기면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야호! 이제는 융, 건릉에 가서 밥을 먹을수 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지도 교사 선생님께서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융릉은 사도세자, 건릉은 정조의 무덤이라고 한다.
융, 건릉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나는 어느날, 정조 임금님이 그의 아버지의 무덤인 융릉을 거닐다 그 많은 소나무 속에서 송충이가 사는 것을 보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정조 임금님께서 그 징그러운 송충이를 씹어 드셨다고한다. 그 광경을 본 신하들이 재빨리 송충이를 치워버렸는데, 놀라운 것은 그 이후로 능에서 송충이 한마리도 찾아 볼 수 없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정조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해 효도하는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알수 있다. 우리는 융,건릉에서 각자 싸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간 곳은 수원화성이었다. 처음에 버스 타고 도착했던 장안문을 지나 내려가서 성곽을 따라 늘어선 길을 걸어갔다. 그 길에는 일정한 간격마다 다른 색의 깃발이 보였다. 장안문에는 검은 깃발이며 북쪽을 뜻하는 ‘북현무’ , 팔달문에는 붉은 깃발이며 남쪽을 뜻하는 ‘남주작’, 창룡문에는 푸른 깃발이며 동쪽을 뜻하는 ‘우백호’, 화서문에는 하얀 깃발이며 서쪽을 뜻하는 ‘좌청룡’ 이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 장안문 쪽에서 창룡문까지만 둘러 보았다. 장안문에서 창룡문 쪽으로 가던 중간 지점에서 깃발의 색깔이 검은색에서 파란 색으로 변했다. 이것은 구역을 맡는 부대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수원화성을 끝으로 나와 친구들의 재미있는 현장체험학습은 막을 내렸다. 아쉽기도 했지만 수원화성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과학적, 실용적으로 설계되고 거중기 등을 이용해 뛰어난 기술로 아름답게 만들어진 우리의 수원화성! 1997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 우리 모두가 이런 자랑스런 우리의 유산에 관심을 갖고 잘 보존해 후손에게 잘 전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김대윤 독자 (서울대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