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성 독자 (한밭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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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금요일 한밭 역사올레 탐험단 에듀넷 기자단과 함께 웃다리농악 보존 회장 송 덕수 선생님을 인터뷰 하러 갔다. 대전 무형 문화재 1호 고 송 순갑 선생님의 아들로유명하신 분이기 때문에 떨리는 마음으로 취재를 나섰다.
우선 인터뷰를 가기 전에 웃다리농악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웃다리농악은 지역에 따른 분류 명칭으로 충청·경기지역의 농악을 가리킨다. 즉 지역적으로 충청·경기의 웃다리농악과 호남지역의 우도농악· 좌도농악· 영남농악· 영동농악으로 나눌 수 있다. 웃다리농악이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큰 특징은 칠채 가락과 무동 타기로 이러한 특징은 황해도 일부 지역의 농악과도 일부 연관성이 있다.
대전 웃다리농악의 판제는 인사굿-돌림벅구-당산벌림-칠채오방감기와 풀기-무동쾌자놀이-소고절굿대놀이-십자걸이(가새치기)-사통백이-원좌우치기-네줄좌우치기-쩍찌기-풍년굿-고사리꺽기-도둑굿-소고판굿놀이-무동꽃받기-개인놀이(따벅구, 설장구)-뒷풀이-퇴장굿으로 이루어져 있다. 판제 중 가장 고형인 것은 당산벌림, 칠채가락에 의한 오방감기, 무동 타기이며 기타는 다른 지방 농악 판제의 모방 또는 창안에 의해 더해진 것이라고 한다. 사실 다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음악시간에 풍물놀이와 사물놀이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조금을 알 수 있었고, 궁금한 점은 선생님께 직접 여쭈어 보기로 하였다.
우선 서구 문지동에 있는 웃다리농락 전수 교육원에 도착했다. 커다란 거울이 앞에 있고 장구 및 기타 악기들이 많이 있는 커다란 연습실에 송 덕수 선생님은 멋진 모자를 쓰시고 웃으시면서 우리를 맞아주셨다.
바쁜 선생님의 일정 때문에 우리는 곧바로 인터뷰를 했다.
선생님은 6살부터 웃다리농악을 시작했고 어렸을 때부터 상모돌리기 및 여러 우리나라의 악기를 배우고 익혀서 현재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셨다고 한다. 고 송 순갑 선생님은 웃다리농악을 최초로 만드시고 전수하신 유명한 분이시고 고 송 순갑 선생님의 매력적인 공연을 잊지 못하고 함께 상모를 돌리고 연주를 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가슴이 찡했다.
웃다리농악을 하면서 가장 힘이 들 때는 서양 음악에만 관심이 있고 우리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볼 때라고 말씀하셨을 때는 많이 부끄러웠다. 사실 나도 우리 음악은 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보람이 있을 때는 이렇게 기자단과 같이 사람들이 찾아와 질문해 주고 관심을 보일 때라고 하셨다.
웃다리농악을 하지 않으시면 무엇을 하고 계실 것 같으시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 아마도 선생님과 웃다리농악은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현재 6살인 어린 자녀가 웃다리농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자녀가 원하면 전수할 생각이라고 하셨다.
우리 가지단에게 한마디 부탁을 드렸더니 우리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일꾼들이니 공부 열심히 잘하고 건강 챙기고 효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인터뷰가 끝나고 선생님의 멋진 연주를 부탁드렸는데 선생님은 제자 분들과 함께 멋진 공연을 보여주셨다. 정말 흥이 나고 세 개의 악기로 인해 모든 사람이 흥겨웠다. 연주가 끝난 후 우린 기립 박수를 쳤다. 송 덕수 선생님이 우리에게도 쳐 보라고 하셔서 난 장구, 꽹과리, 북을 쳐보았다.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초보자인 우리 기자단도 연주를 할 수 있었다. 장단에 의해 치는데 달인이신 송 덕수 회장님께서 나보고 소질이 있다고 해 기분이 좋았다. 특히 꽹과리 때 장단과 리듬이 맞아 회장님이 나보고 잘 친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일반인은 치기 힘든 북까지 쳤다. 역시 회장님이 칭찬하셨다. 어색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보는 사람, 치는 사람 모두 흥에 겨워 있었다.
나에게 오늘 인터뷰는 변함없이 어색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악기를 치는 것에 대해 많은 흥미를 느꼈다. 송 덕수 회장님께서 나보고 소질이 있다고 해서 기분이 우쭐하였다. 앞으로 웃다리농악에 대해 더욱 흥미를 느끼고 부모님과 같이 웃다리농악을 구경 가야겠다. 또 우리의 전통을 지켜주는 분이 대전 사람이신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우리의 전통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렇게 전통의 계승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나도 앞으로 전통 문화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배워야겠다.
최윤성 독자 (한밭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