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지 독자 (부천북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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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약국에서 약을 지을 때마다 각각의 약이 어떤 약이고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한 채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보통 다른 약국은 약을 지을 때 "하루 세 번 드시고 식사 후 30분 후에 드세요."라는 설명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약 봉투에 약 이름도 써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 있는 한가람 약국에서는 각각의 약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약 봉투에는 약 이름과 영수증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손님들을 위하여 야쿠르트와 커피, 코코아, 율무차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 약국을 취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2월 8일 한가람 약국을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약국장님의 성함은 서영순이시고, 연세는 올해 54세이십니다. 약국장님께서는 2010년 5월달부터 이 약국을 운영했기 때문에 아직도 정신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서울에서 다른 약국을 하시다가 이 약국을 내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어 받았다고 합니다. 약국은 실평수가 40평이며 현재 이 약국에서 일하는 사람은 약사가 5명이고, 직원이 5명입니다. 그래서 모두 10명입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의 종류도 대략 2000종류 정도 되는데, 전문약품이 1600가지가 있고, 일반약품이 400가지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서영순 약사님은 대학교를 1980년도에 졸업하여 현재 30년 동안 약사생활을 하고 있는데, 약사가 된 이유는 사람들의 삶을 더욱 건강하게 살게 해주고 싶어서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약국을 운영한 것은 26년으로, 약사는 하늘에서 내려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아픈 사람을 잘 보살피고 잘 낫게 해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손님들을 대해 왔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전에 일하시던 주인과 약사님들은 부모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일하셨다고 하셔서 그것도 본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이곳에는 하루에 300명 이상의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이 약국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다행히 제가 취재를 간 시간에는 손님들이 얼마 없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약사들이나 직원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있다면, 손님들이 이 약을 먹고 잘 낫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약을 지으라고 당부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정하게 대해도 약사들을 장사꾼 처럼 취급할 때에는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손님들이 자세히 설명해줘서 고맙다고 할 때에는 굉장히 보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손님들에게 약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를 물어보자, 환자들이 자기가 먹는 약을 다른 약과 중복되지 않게 잘 알고, 효율적으로 건강관리를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은 대부분이 약을 알고 먹어서 좋다고 말씀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약사들이 약을 지을 때 남이 보면 쉽게 짓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어렵고 공이 많이 드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돈만 생각하면 약사를 할 수 없다고 하시며 돈을 내고 약을 타 가지만, 약사와 의사에게 고마움을 가져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한가람 약국은 평일에는 아침 9시에서 밤 10시까지, 토요일에는 아침 9시에서 저녁 8시까지, 둘째, 넷째 일요일에는 아침 10시에서 저녁 8시까지 영업합니다.
동네 주민 임현숙(68) 할머니는 한가람 약국이 친절하고 자상하고 약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니까 이 약국을 단골로 이용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약국이 이 한가람 약국을 본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허은지 독자 (부천북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