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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12월 16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1 / 조회수 :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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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옛 모습을 보여준 ‘기증유물로 보는 수원’

12월 5일 수원박물관으로 가서 ‘기증유물로 보는 수원’ 전시회를 다녀왔다. ‘기증유물로 보는 수원’ 전시는 2010년 11월 26일부터 2011년 2월 11일까지 열린다.

수원박물관의 기증 유물에는 선사시대의 출토 유물부터 조선시대와 근대, 현대 유물까지 7만여 점이 있다. 1996년 충효 관련 유물을 기증받은 후 2008년까지 40여명으로 부터 기증받은 유물들은 수원박물관 개관의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수원박물관은 개관 후에도 수원 관련 자료들을 꾸준히 기증받아 2010년 현재 70여명의 기증자들로부터 유물을 기증받았다.


이번 ‘기증유물로 보는 수원’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고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고취하고자 마련되었는데 수원에서 살아온 사람들과 수원의 옛 모습을 유물을 통해 볼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수원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신 분들의 이름과 기증 유물 안내가 있었다. 1996년부터 시작된 기증은 2010년까지 이어지고 있었는데 수원부지도, 서화, 정려문, 독립운동 자료, 교지, 묘지석,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기증되었다.

전시는 모두 3부로 나누어져 전시되고 있었는데 ‘수원 사람들 터를 잡다’,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의 숨결’, ‘지난 100년 속의 자화상’이다. 수원은 18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유수부가 수원군으로 개편되고 정조대왕 때에 만들어진 수원로를 따라 1905년 경부철도가 놓이면서 근대 수원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일제 강점기와 1945년 해방과 분단,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살아온 수원 사람들의 모습을 ‘가파른 근대의 언덕에서’라는 주제로 보여주고 있었다. 1939년의 수원군관내도의 뒷면에는 연혁, 토지, 인구, 교육, 종교, 상업 등에 대한 통계 조사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공출보국사발’은 1940년대 태평양 전생 당시 무기 생산을 위해 일본이 공출해 간 놋그릇 대신으로 준 것인데 일제강점기에 우리가 그릇까지 일본에 빼앗겨야 했던 아픔을 보여주는 유물이었다. ‘신흥무관학교 및 광복군 관련 원고’는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의 모습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낡은 원고 표지를 보면서 원고 속에 들어있는 신흥무관학교와 광복군에 대한 생생한 내용이 궁금했다.

‘정액우편저금증서’는 체신부에서 1952년도에 발행한 정액우편저금증서인데 6?25 전쟁 중 국가재정 확보를 위해 발행하였던 것이다. ‘건국국채증서’는 1950년부터 발행된 것인데 건국 초기의 국가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재무부장관이 발행한 것이다. 정액우편저금증서와 건국국채증서를 보니 우리나라 재정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이 되었다.

피난민 증명서와 6.25 당시의 각종 증명서와 공무원증, 지역봉사 관련 신분증, 병역관련 증명서 등은 수원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기록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광교신도시 개발과 함께 사라진 원천유원지의 관광지 조성 기공식 이병희 전 국회의원님 축사 원고와 심재덕 전 수원시장님이 재임 기간 동안 쓴 업무수첩은 변화하는 수원의 역사적 증거물 같았다.

학창시절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들도 많았는데 옛 교과서와 교지, 생활통신표와 졸업장, 학교 교지 창간호, 소풍과 운동회 사진 등은 지금과 많이 다른 과거의 학창 시절을 보여주었다. 수원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볼 수도 있었는데 결혼할 때 받은 함과 사주 혼서, 로렉스 시계, 벽걸이 시계, 라디오가 있는 방과 놋그릇과 목판, 냉면 그릇, 조리, 키, 무쇠솥이 놓인 부엌이 꾸머져 있었다.

2전시실에서는 옛날 수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원의 상징인 화성의 건축과정을 보여주는 ‘화성성역의궤’의 프랑스판은 수원 화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었다. 1796년 화성 축성이 끝난 후의 화성도를 포함해서 그린 지도첩도 있었다. 팔달산 아래로 읍치를 이전한 후 제작한 1872년 수원부 지도의 한자로 쓰여진 지명을 읽으며 지금도 그대로인 지명을 보고 반가웠다.

정려문은 충신,효자,열녀 등 모범이 되는 사람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나라에서 세운 것인데 수원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영조 시대의 우승지 류태명 정려문과 류태명의 증손자 순조 시대의 호조참판 류의 정려문이 있었다.


보물 제1489호로 지정된 ‘박유명 초상’의 진본도 전시되어 있어 조선시대 사대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광교 신도시 개발로 묘를 이장하다가 출토된 유물들도 있었는데 출토된 옷과 복원된 옷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정조대왕은 명필이었다고 하는데 동궁 시절에 쓴 글씨를 모아 만든 정조 어서첩을 보니 정조대왕이 동궁 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였기 때문에 학문군주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약용의 편지는 한자로 쓰여 있어 읽을 수 없어 아쉬웠다.

‘기증 유물로 보는 수원’으로 수원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멀게 느껴졌던 시대의 유물이지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서 살았던 분들의 흔적이라 생각하니 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역사는 사람들의 삶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란 생각도 들기도 하였다.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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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20 19:17:52
| 수원의 문화재를 알기 쉽게 정리하여 기사로 쓰시다니, 정말 좋은 기사이빈다.
이호준
서농중학교 / 1학년
2010-12-20 21:13:34
| 경기도 박물관은 가보았지만 수원박물관은 처음 들었습니다.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박주현
민백초등학교 / 6학년
2010-12-28 18:51:54
| 수원은 멀지 않은 곳인데 기증유물전이 2월까지 열린다니 방학때 가 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2-28 20:00:26
| 수원은 정말 역사의 도시인가 봅니다. 수원화성에도 볼 거리와 문화체험할 것이 많고, 역사박물관도 여러곳 있는데 기증유물로 보는 전시회도 열리네요. 꼭 가보겠습니다. 좋은 곳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12-30 18:39:21
| 좋은 경험되셨겠네요^^ 저도 꼭 한 번 가봐야겠어요. 추천할게요~!
박혜민
동도중학교 / 1학년
2011-01-05 10:19:17
| 엄마랑 박물관 나들이 가는걸 참 좋아해요.. 좀 먼곳이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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