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경 나누리기자 (계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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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했던 2010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제 동생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선물을 주면 좋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동생들은 먼저 2009년 월드비전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케냐의 카타나(남, 5세)와 2010년 역시 월드비전을 통해 만난 에티오피아의 엔사우(여, 6세), 제 사촌동생 재현(남, 3세)입니다. 모두 사는 곳은 다르지만 저에게는 똑같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생입니다.
월드비전을 통해 만난 카타나와 엔사우에게는 직접 선물을 사서 보내는 비용이 더 들어서 어떤 방법이 있나 엄마와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월드비전에서 현재 <해외후원아동에게 새해 선물보내기> 캠페인이 진행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월드비전의 새해 선물금은 3만원으로 월드비전 홈페이지나 전화(02-2078-7000)로 신청하면 됩니다. 월드비전의 새해 선물금 3만원 중 2만원은 후원자의 후원아동에게 쓰여지고, 1만원은 후원아동과 한 마을에 살지만 선물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해 사용된다고 합니다. 한 마을에 사는 아이들 중에 누구는 선물을 받고 누구는 선물을 받지 못하면 선물을 받지 못하는 아동은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선물을 받는 아동 역시 마음이 불편하기에 위와 같이 정했다고 합니다.
월드비전을 통해 새해선물금을 보내게 되면 해외후원아동들은 각 나라별로 아이들과 각 가정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물품을 선물로 받게 된다고 합니다. 각 나라별로 정리된 도표를 보니 케냐의 카타나에게는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을 선물로 주게 되고 에티오피아의 엔사우에게는 의복을 선물로 주게 됩니다.
하지만 월드비전에 의하면 모든 국가에 새해선물금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네팔, 니제르, 스와질란드, 탄자니아는 국가의 사정상 선물금을 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저의 동생들이 위 나라에 해당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카타나와 엔사우에게는 월드비전의 새해선물금으로 선물을 대신하고 재현이에게는 재현이가 좋아하는 뽀로로가 그려진 운동복과 모자를 선물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할머니가 보내준 뽀로로가 그려진 운동복이 너무 좋아서 유치원에 갔을 때 옷에 소변을 싸고도 운동복이 너무 좋아 벗지 않겠다고 떼를 써서 유치원 선생님이 힘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뽀로로 운동복 중 색깔만 다른 것으로 다시 사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제 동생들에게 선물을 보내지만 사실 제가 동생들로부터 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어떤 선물을 받았는지 궁금하세요?
얼마 전 푸른누리에서는 제2회 푸른누리 퓰리처상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제 사촌동생의 사진 ‘내 동생은 응원 중’으로 사진부문 퓰리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제1회 퓰리처상 때에는 월드비전을 통해 만나게 된 카타나의 이야기 ‘제게 동생이 생겼어요!’로 기사부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제 동생들의 이야기와 사진으로 제가 큰 상을 받은 셈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해 선물을 아주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새해 선물금과 새해 선물은 모두 제 스스로의 소득으로 해결했습니다. 이번 새해 선물금은 지난해 가을 제 6회 청소년 저작권 글짓기 대회에 참가(장려상 수상)하여 받은 선물(문화상품권)을 부모님께서 현금으로 바꾸어 주셨고 재현이 선물은 제 용돈으로 해결했습니다.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이번 선물을 아주 기쁘게 준비했습니다. 월드비전에서도 새해 선물금을 받은 후 사진을 보내주기로 했고 제 사촌동생도 제가 보내준 운동복을 입고 사진으로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제 동생들이 제가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듯이 제 선물을 받고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아름다운 선물은 해마다 계속 될 것입니다.
김서경 나누리기자 (계성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