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우 나누리기자 (영훈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73 / 조회수 : 1118
일요일 아침 EBS 보니하니 작가 선생님한테서 ‘달려라!푸른누리 기자단’ 촬영을 제의하는 전화를 받았다. 촬영 날짜 16일 전에 받은 메일로 대본을 받아 연습을 하였다. 드디어 16일이 되자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용산소방서로 갔다.그 날의 기온은 영하 14도였다. 용산소방서에 가보니 우리집 근처 소방서보다 훨씬 더 컸다. 미리 도착하신 작가님과 PD아저씨에게 인사를 하고 서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촬영순서와 협조를 구했다. 서장님은 친절하게 촬영할 장소를 일일이 데리고 다니면서 설명해 주셨다.
상황실에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지시를 내리는 곳인데,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CCTV로 화면을 볼 수도 있고 불이난 장소도 지도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상황실 모니터 옆에 빨강, 초록, 노란색 등이 있었는데 그것은 화재(빨강), 구급(초록), 구조(노랑)를 표시하는 등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화재체험장에서는 미로가 있었는데 화재가 났을 때 대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 불을 완전히 끈 상태에서 PD아저씨와 단 둘이 들어가 보았는데 정말 무서웠다.진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그것보다 더 무섭다고 말씀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준비되어 있는 소방복을 입고 소방차가 대기 하고 있는 장소로 가서 소방차에 올라타는 연습을 했다. 소방차가 생각보다 높아 타는데 힘이 들었지만 소방관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촬영 순서는 이렇게 정해졌다.
소방관복을 입고 소방차에 올라타기
오프닝멘트하기
체험실에서 유치원아이들 구조하기
환자 구급차에 태우기
불 끄기
용산초등학교에 있는 소방시설 점검하기
상황실에서 전화 받기
무거운 소방관복과 장화를 신고 소방차에 올라타는 것과 뛰는 것은 정말 힘들
었다. 또 소방차문도 잘 열리고 닫히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오프닝멘트하는 것은 야외에서 했는데 아무리 보온이 잘되는 소방관옷이라도 영하 14도를 이기지 못했다. 다행히도 소방차 타는 것보다는 빨리 끝이 났다.
유치원 아이들을 구조하는 체험실에 들어가서는 체험장안에서 "도와주세요"를 외치고 있는 아이들을 무사히 구조해 나왔다. 실제 화재가 났을 때는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물수건으로 입을 막은 다음 침착하게 빠져 나오거나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영어 유치원아이들이라서 촬영중에 기자에게 "Thank you"라고 해서 모두 웃게 만들었다.
환자 구급차태우기는 구급차 안으로 올라타는 공간이 좁아서 NG가 많이 났다. 구급차 안에는 의료장비가 다 갖추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불을 끄는 장면은 소방관아저씨가 도와주셔서 순조롭게 촬영을 했다. 제일 먼저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누르면 분사가 되면서 불이 꺼졌다. 큰 깡통에 진짜 불을 피워서 약간 무서웠다.
용산초등학교에 있는 소방시설 점검하기도 순조롭게 촬영했고, 상황실에서 전화받기 역시 쉽게 촬영을 했다.상황실에 신고가 들어오면 근처 소방서에 다 연락이 가서 모두 출동하고 제일 앞쪽에 지휘차가 가면서 연기가 나는지 확인을 하고, 화재가 심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맨뒷차부터 보내고, 연기가 많이 나
서 화재가 심각하면 소방차를 더 출동시킨다고 서장님이 알려주었다. 큰 길에는 CCTV가 있어서 확인이 된다고 한다.
소방관체험을 해보면서 소방관이 불을 끄는 일 말고도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긴급한 환자를 이송하는 일, 소방시설 점검하기 등 많은 일들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소방관 아저씨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또 얼마나 힘든 일을 하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서장님과 촬영을 도와주신 소방관 아저씨들 모두 감사했다.
김관우 나누리기자 (영훈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