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채현 나누리기자 (좌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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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8일 인터넷 뉴스를 통해 구제역 방역활동을 하다 쓰러져 의식을 잃었던 공무원 곽석순 씨가 끝내 숨졌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습니다. 계속되는 구제역 관련 뉴스에 구제역이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무엇보다도 내가 먹고 있는 육류들과 유제품들은 안전한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엄마의 친구가 해운대에 족발집을 개업해서 갔었는데 구제역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구제역은 사람들에게 전염이 되는 것일까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나온 구제역(FMD) 관련 문답집에 따르면 구제역(FMD)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제 1종 가축전염병이며,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가장 위험한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입술, 잇몸, 구강, 혀, 코, 유두 및 발굽사이에 물집(수포)이 형성되고, 보행불편, 유량감소 및 식욕이 저하되어 심하게 앓거나 폐사됩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전파되는 특징을 가지며, 크게 다음 3가지 경로를 통하여 전파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첫째, 질병에 걸린 동물의 수포액, 침, 유즙, 정액, 분변 등에 오염된 사료, 물을 먹거나 직접 접촉 전파.
둘째, 발생농장의 사람, 차랑, 기구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 다른 농장으로 전파되는 간접 접촉 전파.
셋째, 발병 가축의 재채기나 호흡할 때 생기는 오염된 비말이 공기(바람)를 통해 이웃 농장에 전파되는 공기 전파.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님으로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기(50°C 이상에서 사멸)때문에 쇠고기를 요리할 경우 바이러스는 파괴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안전하다고 문제가 간단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백신을 처방해 전국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무조건 백신을 접종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청정국 지위를 1년 이상 잃어, 육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다고 합니다. 전국한우협회 지도홍보부의 한 관계자는 “다른 대안이 없어 백신 접종을 반대하진 않지만, 그래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접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이미 감염된 가축들을 살처분하는 것인데 이러한 처리방법이 일으킨 문제점으로는 지하수오염과 매몰지의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입니다.
많은 농민들이 자식처럼 키우던 가축들의 마지막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더 이상의 구제역확산이 없도록 해야 하며 육류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손채현 나누리기자 (좌산초등학교 / 5학년)